서울지하철역 수유실 달랑 97개…그나마 비상벨도 없다

기사등록 2022/10/15 15:00:00

최종수정 2022/10/15 15:04:45

서울 316개의 지하철 역사 중 수유실 설치 97곳뿐

수유실 설치 역사 가운데 '비상벨' 있는 곳은 26개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 5월11일 서울지하철 강남역 승강장 모습. 2022.05.1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 5월11일 서울지하철 강남역 승강장 모습. 2022.05.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최근 지하철 역내 강력범죄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서울시 지하철 역사내 수유실 설치율이 낮고 비상벨조차 없어 임산부들이 위험에 노출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교통공사, 메트로9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와 메트로9이 관리하는 316개의 지하철 역사 중 수유실이 설치된 곳은 97개역(30.6%)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97개역 중 수유실에 비상벨이 구비된 곳은 26개 뿐이었다. 이마저도 역무원 근무지로 호출될 뿐 인근 지구대 등 경찰 호출 연계기능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유실이 가장 많이 설치된 노선은 5호선으로 총 27개다. 7호선(14개), 9호선(12개), 2·6호선(11개)이 뒤를 이었다.

교통약자법 개정 전인 2009년에 앞서 생긴 노선의 설치율은 현저히 떨어졌다. 그마저도 사용자 편의를 고려하지 않고 비어있는 유휴공간에 설치된 곳이 많아 임산부의 이용률이 낮은 실정이다.

실제 보건복지부가 2021년 발표한 수유실 실태조사 결과 교통시설의 경우 총 385개소 시설 중 368개소(95.6%) 1일 평균 이용자는 5명 이하였다.

지하철 역사 내 화장실 비상벨은 총 3811개로, 역사당 평균 10개 이상 설치됐다.

조오섭 의원은 "최근 지하철 역사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법의 사각지대에서 방치되고 있는 수유실과 비상벨 설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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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역 수유실 달랑 97개…그나마 비상벨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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