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 이어 BTS도 뛴다…'부산엑스포'가 뭐길래

기사등록 2022/10/15 10:00:00

최종수정 2022/10/15 10:39:27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BTS) 'Yet To Come in BUSAN' 포스터. 2022.08.24.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BTS) 'Yet To Come in BUSAN' 포스터. 2022.08.24.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15일 방탄소년단(BTS)의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기원 단독 콘서트가 열리면서 전 세계 이목이 부산으로 쏠리고 있다. 부산엑스포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전망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단독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을 개최한다.

이날 콘서트에는 한국을 포함해 많은 나라들로부터 6만여 명의 팬들과 2030 세계박람회 관계자들이 모인다. 또 전 세계적으로 900만명의 인원들이 콘서트 실황 중계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7월에 부산엑스포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 위촉식에서 최태원 회장은 "긴 말이 필요 없다. 천군만마를 얻었다"며 "이 정도면 게임 끝났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계 3대 행사…경제 효과 61조 추산

올림픽·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메가 이벤트인 세계박람회는 등록박람회와 인정박람회로 나뉜다. 이번에 부산에서 유치하려는 박람회는 등록박람회로 통상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로 부른다. 경제 효과는 61조원에 달한다.

등록박람회는 인정박람회보다 규모도 더 크고 기간도 더 길다. 특정 분야를 주제로 하는 인정박람회와 달리 주제도 제한 없다. 1993년 대전 엑스포와 2012년 여수 박람회는 인정박람회였다.

세계박람회는 5년에 한 번씩 열릴 때마다 6개월 동안 행사가 이어진다. 개최국은 부지만 제공할 뿐 참가국이 자국 경비로 국가관을 건설하는 것도 특징이다. 역대 세계박람회는 12회, 인정박람회는 31회 개최됐다.

만약 한국이 2030 세계엑스포 유치에 성공한다면 3대 메가 이벤트를 모두 개최한 7번째 국가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전 세계에서 그동안 3개 행사를 모두 개최한 국가는 프랑스, 미국, 캐나다, 일본, 독일, 이탈리아 6곳 뿐이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최태원 대한상의회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식당 오이지 미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 브렛 밀러 주 UN 이스라엘 차석대사 환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2022.09.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최태원 대한상의회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식당 오이지 미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 브렛 밀러 주 UN 이스라엘 차석대사 환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2022.09.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030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국은 당초 한국(부산),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이탈리아(로마) 등이지만 현재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2파전 구도다.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가 초반부터 공격적인 유치전을 전개하며 한국에 비해 우군을 더 많이 확보했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한국은 한류 연예인과 재계 기업인 등 전방위적 유치전에 나서며 내년 11월 최종 선정 투표까지 가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회 공동위원장 겸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지난 7월 대한상의 제주포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유치 가능성에 대해 "(경쟁국인) 사우디를 지지했다가 우리로 돌아선 곳도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자꾸 비관적으로 보면 영원히 계속 비관적이다. 사우디가 얼마를 확보했더라도 마지막엔 결국 비밀투표이기 때문에 확인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며 "승부는 정말 내년 11월에 가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SK·현대차 등 주요 기업, 유치전 박차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주요 기업들은 전담팀을 만들고 총수들이 직접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유치 활동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추석 연휴 멕시코와 파나마를 방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연달아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현지 시각)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대통령궁을 찾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2022.09.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현지 시각)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대통령궁을 찾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2022.09.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최태원 SK 회장도 민간위원장인 만큼 전방위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BIE 회원국의 주UN 대사들을 한식당으로 불러 엑스포 유치전을 홍보했다.

그는 "부산엑스포 유치는 단순히 경제적 보상과 손에 잡히는 당장의 성과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인류 보편적 가치실현과 공동과제에 대응하는 플랫폼을 통해 세계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지지를 요청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도 직접 조코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지지를 요청했다.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에 브라질, 에콰도르, 코스타리카, 파라과이, 콜롬비아 등 중남미 10개국 장차관 등 고위인사를 초청해 부산 엑스포를 홍보하기도 했다.

구광모 LG 회장은 폴란드를 찾아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총리에게 부산 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구 회장은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LG에게는 처음 사업을 시작한 의미가 큰 곳이며, 수많은 한국기업이 이곳에서 태동하고 도약해 오늘날 한국 산업을 발전시킨 원동력이 됐다"며 "세계박람회가 추구하는 '새로운 희망과 미래'에 대한 소통의 장이 부산에서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종 엑스포 유치 국가는 내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BIE 회원국 170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비밀투표로 결정한다. 출석 회원국의 3분의 2 이상을 득표해야 한다. 2025년 열릴 엑스포는 2차 표 대결에서 오사카(일본)가 예카테린부르크(러시아)를 92대 61로 누르고 '2025 오사카 엑스포'를 유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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