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서울 명품관 매장보다 더 크게 제주에 팝업 마련

샤넬 홈페이지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유통·패션업계가 전국 곳곳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고객들과 직접 만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팝업스토어는 새로운 상품을 론칭하기 전 '베타테스터'로 이용되거나, 먼 거리에 있는 유명 맛집의 음식을 소개하는 등의 단순한 용도로 사용됐지만 최근엔 브랜드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데 이용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지난달 22일부터 제주 신라호델에서 팝업 부티크를 운영 중이다. 임시 매장은 내년 1월 25일까지 운영되나 예약은 이달 말까지 가능한데 이마저도 일찌감치 마감됐다.
샤넬은 최신 '2022/23 가을·겨울 레디 투 웨어' 컬렉션을 비롯해 팝업 부티크에서만 판매하는 일부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팝업스토어를 이용한 소비자들은 "잠실 롯데 에비뉴엘 매장 보다 규모가 큰 것 같다", "매장에서는 판매하지 않았던 브라운·올리브라이트그린색의 핸드백을 봤다", "서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없던 것을 여기서 쉽게 샀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마트의 피코크는 14~16일 현대카드의 문화 융복합 이벤트 '다빈치모텔'에 참여해 팝업스토어를 열고 놀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피코크는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내 1층을 공상과학적 느낌의 이색 팝업스토어로 바꿨다. 메탈릭한 인테리어와 소품을 활용해 가상의 미래 우주공간으로 이를 꾸미고, 미래 식량 콘셉트로 피코크 상품을 판매한다. 한정판 굿즈와 피코크 스낵을 증정하는 룰렛이벤트도 마련했다.
피코크 팝업스토어와 관련한 SNS 게시물을 보면, 피코크는 초콜릿 샌드위치 비스킷을 은색 지퍼백 안에 담아 돌과 함께 전시해두었다. 또 숟가락과 포크가 결합된 '스푼포크'와 케이준프라이·스키니팝콘 등을 함께 두기도 했다.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한 소비자는 "달나라에 와 있는 듯한 재미있고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외계에서 온 귀여운 컵케익과 우주인이 준 커피는 맛있었다"고 전했다.
이마트24는 다음달 27일까지 서울 강남역 인근 LG전자 '금성오락실'과 콜라보 한 '이마트24 금성점'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마트24 금성점'은 게임과 먹거리를 즐기며 브랜드를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이색적인 체험을 선호하는 MZ세대를 위해 뉴트로 콘셉트의 인테리어로 구성했다.
우주 콘셉트에 맞게 입구에는 이마트24 브랜드 캐릭터 원둥이가 우주복을 입고 고객을 반기고 있으며, 창문 너머에 금성의 모습이 보이도록 했다. '우주라떼', '우주아이스크림', '금성컵케익' 등 독특한 비주얼의 상품도 선보였다.
특히 이마트24는 팝업스토어 내 설치된 LG전자 스탠바이미와 모바일을 활용한 커피 게임을 개발했다. 게임에 참여하는 고객에게는 원둥이 굿즈 등을 선물로 제공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찾는 MZ세대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콘텐츠로 고객과의 접점을 대폭 확대하며 독보적인 이미지를 굳혀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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