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가정간편식 PB '요리하다', 이름 빼고 다 바꾼 사연

기사등록 2022/10/14 09:00:00

2015년 론칭 7년 만에 브랜드 전면 개편해 출시

주요 타깃 고객층 기존 전연령대서 30대 워킹맘으로

MZ세대 직원 20명으로 팀 꾸려 66가지 상품 선정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롯데마트가 가정간편식 PB(자체브랜드) '요리하다' 를 론칭 7년 만에 전면 개편해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개편 작업은 "이름만 빼고 모든걸 싹 바꾸자"는 게 목표였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요리하다' 브랜드를 전면 개편해 출시했다. 브랜드명을 제외한 콘셉트, 전략, 패키지까지 모든 것이 바뀌었다. '집에서 즐기는 셰프의 레시피'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번 브랜드 개편의 핵심은 타깃 고객층을 30대 워킹맘으로 바꾸는 것이었다. 기존 '요리하다'는 전 연령층이 주요 타깃이라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맛을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롯데마트는 30대 여성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지난 2월 20~30대 MZ세대 20명으로 팀으로 꾸리고 30대 워킹맘이 어떤 포인트로 상품을 선택하는지 설문과 시장조사에 나섰다.

최근 트렌드에 맞는 메뉴부터 어떤 맛을 선호하는지, 또 30대 여성들이 선호하는 제품 패키지는 어떤 것인지 꼼꼼하게 조사한 뒤 메뉴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이들은 서울 청담동, 서촌, 성수동 등 '핫플레이스'의 유명 맛집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인기 메뉴를 직접 맛보며 메뉴 콘셉트를 정했다. 직원들이 선택한 콘셉트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가장 유행하는 '아메리칸 차이니즈 푸드'였다.

회사 내부에선 생산 가능성, 맛 구현, 유통기한 확보 등 상품화에 어려움이 있다는 일부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요리하다'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뜻을 모아 계속 개발을 진행했다.

제품 개발은 강레오 센터장 외 7명의 셰프로 구성한 FIC(Food Innovation Center)가 맡았다.

이 중 중식 셰프가 메뉴 개발에 앞장서 유명 맛집 메뉴들을 벤치마킹했고, 내부 30~40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거쳐 6개월의 노력 끝에 상품 개발에 성공했다. 테스트 과정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올 때마다 레시피를 수정하다보니 무려 30회 이상 수정 과정을 거쳤다.

개편한 '요리하다' 상품은 총 66가지다. 롯데마트는 이 중에서도 특히 아메리칸 차이니즈 시리즈 3종 '쿵파오 치킨', '만다린 오렌지치킨', '새콤바삭 유린기' 등을 시그니처 메뉴로 내세우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개편된 '요리하다'는 다른 간편식 브랜드와 차별성을 경쟁력으로 앞세워 30대 여성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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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가정간편식 PB '요리하다', 이름 빼고 다 바꾼 사연

기사등록 2022/10/14 09: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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