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한 영향
9월 수입물가 3.3%↑·수출물가 3.2%↑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국제유가 하락에도 원·달러 환율이 큰 폭 오르면서 지난달 수입물가와 수출물가가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입물가 상승은 1~3개월 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한은은 이번달에도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는 수준을 지속하고 있고, 국제유가도 상승하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커 앞으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8월 수입물가지수는 154.38(2015=100)로 전월대비 3.3% 상승해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7월(-2.6%), 8월(-0.9%) 2개월 연속 하락해 오다가 다시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4.1% 올라 지난해 3월부터 19개월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원재료는 광산품(3.3%), 농림수산품(4.0%)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3.4% 상승했다. 석탄및석유제품(-2.1%)이 내렸으나 화학제품(3.7%),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5.4%), 제1차금속제품(3.7%) 등이 오르면서 중간재도 전월대비 3.1%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대비 3.8%, 3.5% 상승했다.
수입물가 용도별 기여도는 중간재가 1.3%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원재료(1.2%포인트), 소비재(0.5%포인트), 자본재(0.3%포인트) 순으로 나타났다.
세부 품목 중에는 옥수수(4.9%), 천연가스(LNG·13.7%), 시스템반도체(8.7%), 모니터용LCD(2.9%), 가방(10.2%) 등이 올랐다.반면 원유(-0.7%), 나프타(-4.5%), 벙커C유(-2.3%) 등은 내렸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4%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7.5% 상승했다.
수입물가가 상승 전환한 것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영향이다. 지난달 매매 기준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1391.59원으로 전월(1318.44원) 대비 5.5%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19.0% 올랐다. 지난달 월평균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90.95 달러로 전월(96.63 달러) 대비 5.9% 하락했다. 1년 전보다는 25.2% 뛰었다.
수출물가지수는 131.74로 전월대비 3.2% 올라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출물가는 7월(-2.5%), 8월(-1.3%) 2개월 연속 하락한 바 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5.2% 올라 20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는 2019년 10월 100 아래로 내려갔으나 지난해 3월 다시 100을 넘긴 후 17개월 째 10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1.1%)이 내렸으나 화학제품(3.9%),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4%), 운송징비(5.4%) 등이 올라 전월대비 3.2%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3.2%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는 냉동수산물(4.6%), 합성섬유직물(5.6%), 자일렌(5.7%), D램(2.6%), 시스템반도체(5.5%) 등이 올랐다. 반면 휘발유(-6.9%), 경유(-2.1%), 방커C유(-7.2%) 등은 내렸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7%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0% 상승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국제유가가 5.9% 하락했으나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이 5.5% 상승한 영향으로 광산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오르면서 수입물가가 상승 전환했다"며 "수입물가 상승은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1~12일 배럴당 평균 92.95 달러로 전달보다 1.6% 상승하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평균 1433.5원으로 2.2% 상승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미 긴축 등 불확실성이 높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8월 수입물가지수는 154.38(2015=100)로 전월대비 3.3% 상승해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7월(-2.6%), 8월(-0.9%) 2개월 연속 하락해 오다가 다시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4.1% 올라 지난해 3월부터 19개월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원재료는 광산품(3.3%), 농림수산품(4.0%)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3.4% 상승했다. 석탄및석유제품(-2.1%)이 내렸으나 화학제품(3.7%),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5.4%), 제1차금속제품(3.7%) 등이 오르면서 중간재도 전월대비 3.1%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대비 3.8%, 3.5% 상승했다.
수입물가 용도별 기여도는 중간재가 1.3%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원재료(1.2%포인트), 소비재(0.5%포인트), 자본재(0.3%포인트) 순으로 나타났다.
세부 품목 중에는 옥수수(4.9%), 천연가스(LNG·13.7%), 시스템반도체(8.7%), 모니터용LCD(2.9%), 가방(10.2%) 등이 올랐다.반면 원유(-0.7%), 나프타(-4.5%), 벙커C유(-2.3%) 등은 내렸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4%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7.5% 상승했다.
수입물가가 상승 전환한 것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영향이다. 지난달 매매 기준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1391.59원으로 전월(1318.44원) 대비 5.5%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19.0% 올랐다. 지난달 월평균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90.95 달러로 전월(96.63 달러) 대비 5.9% 하락했다. 1년 전보다는 25.2% 뛰었다.
수출물가지수는 131.74로 전월대비 3.2% 올라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출물가는 7월(-2.5%), 8월(-1.3%) 2개월 연속 하락한 바 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5.2% 올라 20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는 2019년 10월 100 아래로 내려갔으나 지난해 3월 다시 100을 넘긴 후 17개월 째 10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1.1%)이 내렸으나 화학제품(3.9%),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4%), 운송징비(5.4%) 등이 올라 전월대비 3.2%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3.2%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는 냉동수산물(4.6%), 합성섬유직물(5.6%), 자일렌(5.7%), D램(2.6%), 시스템반도체(5.5%) 등이 올랐다. 반면 휘발유(-6.9%), 경유(-2.1%), 방커C유(-7.2%) 등은 내렸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7%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0% 상승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국제유가가 5.9% 하락했으나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이 5.5% 상승한 영향으로 광산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오르면서 수입물가가 상승 전환했다"며 "수입물가 상승은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1~12일 배럴당 평균 92.95 달러로 전달보다 1.6% 상승하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평균 1433.5원으로 2.2% 상승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미 긴축 등 불확실성이 높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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