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 '글로하이퍼X2' 출시 기대감…연말 전자담배 3파전 격화하나

기사등록 2022/10/11 14:57:42

김은지 대표 "경쟁사 신제품 대응전략 있어…조만간 여러 활동 선보일 것"

필립모리스, 오는 25일 4세대 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출시 공식화 예고

KT&G도 '릴 솔리드 2.0' 후속작 출시 채비…AI 활용 전자담배 기술 개발도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올 하반기 담배 업계의 국내 궐련형 전자 담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경쟁이 격화할 전망이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이어가고 있는 KT&G를 겨냥해 필립모리스와 BAT로스만스가 올 하반기 신제품을 앞세워 총력전을 예고했다. 기기 보급률을 높여 스틱 매출 상승 및 점유율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11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스틱 기준) 규모는 3597억원이었지만 지난해 1조8151억원으로 4배 이상 커졌다. 이 시장은 2025년 2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조짐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는 KT&G로 올 1분기 45.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필립모리스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이어 2분기에는 47.0% 수준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경쟁사들은 궐련형 신제품 출시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

BAT로스만스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글로 위해 저감 1년 임상연구 결과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4분기 신제품 출시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는 "경쟁사 신제품이 출시된다고 신제품으로 대응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경쟁사들이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에 대해 대응 전략은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언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공략할 지 고민하고 있다"며 "조만간 여러 활동들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BAT로스만스는 지난해 9월 '글로 프로 슬림'을 공식 출시한 이후 첫 구매 고객에게 9900원에 기기를 판매하는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올 4분기에는 유럽과 일본에서 먼저 선보인 '글로 하이퍼 X2'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4로 불리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일루마' 출시를 공식화한다. 필립모리스는 이달 25일 신제품 출시를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이코스 일루마를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지난 4일 3가지 약속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혁신적인 비연소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일루마를 국내에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우회적으로 밝힌 셈이다.

일루마는 일본 시장에서 먼저 선보인 제품으로 흡연 후 담뱃잎이 남는 전자담배 기기 특유의 단점을 개선한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일루마가 국내에 정식 출시될 경우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되면 KT&G도 '릴 솔리드 2.0'의 후속작을 선보일 수 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릴 솔리드 2.0'은 소비자 만족도 향상을 위해 성능과 디자인을 한층 강화한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2세대 모델이다.

KT&G는 특히 AI 기술을 활용한 궐련형 전자담배 개발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은 핸드폰과 연동해 고객의 흡연 습관을 분석해주고, 기기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로 전화나 메시지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연말은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경쟁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며 "필립모리스 일루마, BAT로스만스의 글로 하이퍼 X2 등 신제품 출시 이후 점유율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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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 '글로하이퍼X2' 출시 기대감…연말 전자담배 3파전 격화하나

기사등록 2022/10/11 14:57:4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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