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가부 폐지, 기능 축소없어"…일부 단체 "시도 긍정적"(종합)

기사등록 2022/10/10 18:17:29

"여가부 고집하면 종합적 대책 추진 못해"

일부 단체 "시도는 긍정적…불안 극복해야"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여성가족부 폐지 내용의 정부 조직 개편에 대한 여성단체와 야당의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등 여성계 의견수렴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10.10.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여성가족부 폐지 내용의 정부 조직 개편에 대한 여성단체와 야당의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등 여성계 의견수렴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10.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성계와 만난 자리에서 부처 폐지로 기존에 여성가족부가 담당해왔던 기능의 축소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여성단체에서는 새로운 개편 시도는 환영하지만 여성계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1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내용이 담긴 정부 조직 개편방안 설명을 위해 여성계 인사들과 자리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한국여성경제인협회, IT여성기업인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한부모가정사랑회, 한국비서사무협회 등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여성가족부의 모든 기능은 이관 후에도 축소나 쇠퇴 없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정책 현장, 전문가 분들과 함께 향후 모든 정책과 사업들이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 함께 논의해야 할 시기"라며 "여성가족부 정책들이 보건복지, 고용노동 정책과 연계돼 각각 수행하던 정책과 서비스가 예산적인 면이나 프로그램 내용 측면 면에서나 현재보다 더욱 확대, 강화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2001년 여성가족부 출범 이후 20여년간 여성의 지위 향상, 여성의 권익보호에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이제는 국민의 행정수요와 변화된 청년층의 인식을 반영해 국민께 신뢰받을 수 있는 조직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여성가족부라는 작은 조직 형태와 협소한 정책을 고집해서는 가족 및 청소년, 돌봄 정책 또한 가족구성원의 생애주기에 따른 종합적인 정책을 추진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장관은 "이번 여성가족부와 보건복지부 통합으로 성별 건강 불균형 해소, 여성 빈곤, 여성장애인, 사회복지 등 보건복지분야 전반에 걸쳐 양성평등정책의 집행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인구절벽이라는 미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가 정부조직 개편과 더불어 추진될 새로운 양성평등 정책 발전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간담회에서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은 "여성가족부의 새로운 개편 시도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조직 개편과정에서 슬기로운 대처가 필요하고, 여성계가 불안하지 않도록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김분희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은 "여성의 성장기반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능이 중첩되는 부분은 타부처로 이관하되, 여성가족부 폐지는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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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여가부 폐지, 기능 축소없어"…일부 단체 "시도 긍정적"(종합)

기사등록 2022/10/10 18:17:2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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