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조업중단' 19일까지 유보…"시멘트업계와 협상"

기사등록 2022/10/09 14:47:14

최종수정 2022/10/09 14:53:44

10일부터 10일 동안 셧다운 유예

건설현장 피해 없도록 협의 지속

[서울=뉴시스] 서울 시내 레미콘 공장 모습.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 시내 레미콘 공장 모습.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중소레미콘업계가 레미콘 생산 조업중단(셧다운)을 10일간 유보하기로 했다. 레미콘업계와 시멘트업계 간 상생협의를 지속하기 위해서다.

중소레미콘업계는 시멘트사가 단가 인상을 철회하거나 내년 3월까지 연기하지 않을 경우 10일부터 조업을 중단하기로 했었다.

9일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와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에 따르면 900여개 중소레미콘업체들은 이날 시멘트업계와 상생협의를 진행하기로 하고 생산중단을 19일까지 유보키로 결정했다.

중소레미콘업계는 "시멘트업계의 가격 인상으로 레미콘업체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건설물가 상승으로 국민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인상시기를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대형 시멘트사들은 올해 상반기 1t당 시멘트 가격을 17∼19% 인상했다. 또 하반기 한 차례 가격을 올려 시멘트를 1t당 10만원대로 공급하겠다고 했다.

동반위와 중기중앙회는 레미콘 생산중단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멘트·레미콘업계 간 두차례 협상의 자리를 마련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달 28일 1차 회의에서 중소레미콘업계는 올해 두차례에 걸친 35% 인상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상호 고통분담과 상생협력 차원에서 9월1일 인상을 내년 3월로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일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 쌍용C&E, 삼표시멘트, 성신양회는 시멘트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 7일 2차 협상에서는 중소레미콘업계가 내년 1월1일 인상을 최종안으로 제시했다. 한일시멘트만 11월1일 인상을 고수해 협상이 무산됐다.

중소레미콘업계는 "10일 레미콘 생산중단에 따른 건설현장의 피해가 없도록 한일시멘트를 제외한 시멘트사들과 우선 상생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한일시멘트와의 협상은 진전이 없는 만큼 별도의 방안을 마련해 대응할 에정"이라고 밝혔다.

동반회와 중기중앙회는 10~19일 기간동안 시멘트·레미콘업계 간 상생협의를 위한 간담을 열고 양 업계 간 대화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오영교 동반위원장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여러 산업에서 전·후방산업 간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결과는 시멘트업계와 레미콘업계 간 갈등완화를 위해 첫 발을 뗀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레미콘업계는 대형 시멘트사와 건설사 사이에 샌드위치 신세로 제조원가가 상승해도 가격을 올려받지 못하는 근본적인 산업생태계 구조상 문제를 겪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돼 양 업계간 상생협력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국회, 정부 등과 협조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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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조업중단' 19일까지 유보…"시멘트업계와 협상"

기사등록 2022/10/09 14:47:14 최초수정 2022/10/09 14: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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