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 절벽에 연관 산업도 타격
수주절벽에 원자잿값 인상 겹쳐 이중고
침체 장기화 조짐에 업계 암울한 상황
"소상공인들 먹고 살 수는 있게 해줘야"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전국적으로 부동산 거래절벽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부동산 연관 산업까지 타격을 받고 있다. 인테리어·도배·장판 등 부동산 연관 업체들의 일감이 크게 줄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 성북구에서 장판·도배를 전문으로 하는 A씨는 "작년부터 부동산 거래가 죽고 올해 들어서는 이사 수요도 크게 감소하면서 도배·장판 일감이 많이 줄어든 게 사실"이라며 "살고 있는 사람들이 교체하는 수요로 근근이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 한 지물포는 일감이 없어 몇 달 전에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인테리어 업체들은 주택거래 감소에 따른 일감 감소에 더해 지난해부터 가속화된 원자잿값 인상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서울 강북구의 한 인테리어 업체 대표 B씨는 "작년에 비해 일감이 반 이상으로 확연히 줄었다"며 "인테리어 자잿값이 뛰었는데 수요는 바닥 수준이라 버티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물가가 오른 탓인지 전문가 기술이 꼭 필요한 분야의 인테리어 시공이 아니면 웬만한 것들은 직접 본인이 하려는 사람들도 많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문제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부동산 거래가 살아나고 이사수요가 발생해야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관련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도봉구 창동에서 공인중개업소를 운영하는 C씨는 "25년 운영하면서 지금처럼 거래가 안되는 적은 처음"이라며 "부동산 거래가 안되면 이삿짐센터, 인테리어 업체가 줄줄이 다 힘들다. 활황까지는 아니더라도 먹고 살 수는 있을 정도로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642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8월에도 672건으로 600건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7월 4679건·8월 4064건)과 비교하면 5분의1 수준이다.
정부가 지난주 세종시를 제외한 지방권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했지만 수도권은 영향권에 벗어나 있어 전반적인 거래 절벽 현상이 해소될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게다가 대출금리는 빠르게 오르고 있고 여전히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만큼 수요자들이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역대급으로 급감한 거래량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주에 세종시를 제외한 지방권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지만 서울과 수도권은 경기도 외곽의 몇몇 곳만 제한적으로 규제지역에서 빠지면서 수요위축 상황이 달라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12일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할 경우, 시중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6~7% 수준까지 높아질 전망"이라며 "대출 이자 부담으로 내집 마련 수요의 위축이 심화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서울 성북구에서 장판·도배를 전문으로 하는 A씨는 "작년부터 부동산 거래가 죽고 올해 들어서는 이사 수요도 크게 감소하면서 도배·장판 일감이 많이 줄어든 게 사실"이라며 "살고 있는 사람들이 교체하는 수요로 근근이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 한 지물포는 일감이 없어 몇 달 전에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인테리어 업체들은 주택거래 감소에 따른 일감 감소에 더해 지난해부터 가속화된 원자잿값 인상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서울 강북구의 한 인테리어 업체 대표 B씨는 "작년에 비해 일감이 반 이상으로 확연히 줄었다"며 "인테리어 자잿값이 뛰었는데 수요는 바닥 수준이라 버티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물가가 오른 탓인지 전문가 기술이 꼭 필요한 분야의 인테리어 시공이 아니면 웬만한 것들은 직접 본인이 하려는 사람들도 많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문제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부동산 거래가 살아나고 이사수요가 발생해야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관련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도봉구 창동에서 공인중개업소를 운영하는 C씨는 "25년 운영하면서 지금처럼 거래가 안되는 적은 처음"이라며 "부동산 거래가 안되면 이삿짐센터, 인테리어 업체가 줄줄이 다 힘들다. 활황까지는 아니더라도 먹고 살 수는 있을 정도로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642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8월에도 672건으로 600건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7월 4679건·8월 4064건)과 비교하면 5분의1 수준이다.
정부가 지난주 세종시를 제외한 지방권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했지만 수도권은 영향권에 벗어나 있어 전반적인 거래 절벽 현상이 해소될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게다가 대출금리는 빠르게 오르고 있고 여전히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만큼 수요자들이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역대급으로 급감한 거래량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주에 세종시를 제외한 지방권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지만 서울과 수도권은 경기도 외곽의 몇몇 곳만 제한적으로 규제지역에서 빠지면서 수요위축 상황이 달라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12일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할 경우, 시중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6~7% 수준까지 높아질 전망"이라며 "대출 이자 부담으로 내집 마련 수요의 위축이 심화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