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대 70% 이상 '외교 참사'로 인식
국힘 지지층·보수층·70대이상 '언론 왜곡'
사과필요 여부에 '필요'70% '불필요'27%
보수층·70대 尹사과여부 놓고 의견 팽팽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사적 발언' 논란에 대해 국민의 60% 이상이 '외교적 참사'로 인식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윤 대통령이 논란은 마무리 짓기 위해 사과해야 한다는 응답은 70%에 달했다.
6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3일~5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사적 발언 논란에 대해 응답자의 64%가 '대통령의 말실수로 인해 발생한 외교적 참사'라고 답했다. '언론의 왜곡'이라는 응답은 28%였다. 모름 무응답은 8%였다.
연령별로는 20~40대는 70%가 넘게 '외교적 참사'로 인식했다. 40대 78%로 가장 많았고, 20대 72%, 30대 71% 순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언론의 왜곡'(47%)을 '외교 참사(35%)'보다 많이 꼽았다.
지역별로는 전 지역에서 '외교적 참사' 응답이 많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언론의 왜곡'이라는 응답이 63%로 '외교적 참사(28%)'보다 많았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만 '언론의 왜곡(53%)'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중도층은 72%가 '외교적 참사'로, 22%가 '언론의 왜곡'으로 인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의 '사적 발언'을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자막을 넣어 보도한 MBC에 대한 대통령실에 대응을 묻는 문항도 있었다.
'언론을 탄압하는 과도한 대응'이라는 응답이 59%, '거짓보도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라는 응답이 30%로 집계됐다. 모름 무응답은 10%였다.
70대 이상(46%), 대구경북지역(47%), 국민의힘 지지층(66%), 보수층(54%)에서 '언론 탄압'이라는 답이 '거짓보도에 대한 적절한 대응'보다 많았다.
'사적발언' 논란을 매듭짓기 위해 윤 대통령의 사과 필요성을 묻는 문항에서는 '사과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70%, '필요하지 않다'가 27%였다. 모름 무응답은 3%였다.
연령별로는 20~60대는 '사과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으나 70대에서는 '사과 필요'와 '사과 불필요'가 모두 46%로 같았다.
보수층에서도 '사과 필요' 49%, '필요하지 않다' 48%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사과가 필요하지 않다(57%)가 '필요하다(38%)'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조사다. 총 6443명과 통화해 1000명이 응답을 완료(응답률 15.5%)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