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줍는 전북 노인 731명…11시간 일하고 시급 948원

기사등록 2022/10/05 14:04:35

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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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생계를 위해 폐지를 줍는 노인이 전국적으로 약 1만5000명 정도이며, 이들은 하루 평균 12.3㎞를 걷고, 버는 돈을 시급으로 환산하면 948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서울 강서구갑)이 한국노인인력개발원으로부터 받은 '폐지수집 노인 현황과 실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폐지수집 노인은 최소 1만4800명에서 최대 1만5181명 규모로 추정됐다.

시·도 별로 보면 경기가 278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2363명), 경남(1234명), 대구(1072명), 경북(1016명), 인천(919명), 부산(848명), 전북(731명), 충남(685명), 전남(619명) 등의 순이었다.

이는 노인인력개발원이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올해 2월 26일까지 생계형 폐지수집 노인 10명에게 목걸이형 GPS 추적 장치를 지급하고 각자 6일간 활동을 지켜본 뒤 분석한 결과다.

데이터 분석 결과 이들의 하루 평균 이동 거리는 12.3㎞, 일하는 시간은 11시간20분이었다.

또 평균 일당은 1만428원으로, 이를 시급으로 환산하면 948원에 불과했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인 9160원의 10% 수준이다.
 
강 의원은 "1만5000명이라는 숫자는 생계를 위해 폐지수집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노인만 센 것"이라며 "소일거리로 하거나 다른 일을 하면서 여유 시간에 폐지를 줍는 노인을 포함하면 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폐지수집이 생계를 위한 유일한 활동이라며 당장 그만두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는 노인들이 많았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사회적 기업 연계, 국비·지방비 직접 지원을 통해 수입을 보전해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공공형 일자리로 끌어안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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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2/10/05 14:04:3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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