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최근 뷰티전문관 '뷰티꿀딜' 신설
온라인 뷰티 강자 없어…회전율도 좋아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티몬이 글로벌 해외 직구기업 큐텐(Qoo10)에 인수된 후 첫 타자로 '뷰티' 카테고리를 낙점했다.
해외 직구 사업 인프라를 이용한 사업모델로 시너지를 모색하는 과정 중에 나온 변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뷰티전문관 '뷰티꿀딜'을 신설하고 상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티몬은 "이커머스의 새로운 격전지가 된 뷰티 시장 공략에 나선다"라며 "최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야외활동 증가로 얼어있던 뷰티 수요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며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뷰티꿀딜'은 인기 뷰티 상품을 추천하는 '베스트 추천 상품' 코너와 오후 1시~3시 타임세일로 운영되는 '뷰티꿀타임' 등으로 운영된다. 더불어 최대 25%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큐텐이 뷰티를 선택한 이유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렇다할 온라인 뷰티 강자가 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컬리, 쓱닷컴, 롯데온 등이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것과 같은 이유다.
또 뷰티제품은 상대적으로 재고관리가 쉽고 회전율과 마진율이 높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글로벌 뷰티시장에서 K뷰티 제품이 인정받고 있는 데다 가격대도 다양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좋다.
현재 큐텐은 큐텐재팬을 통해 약 112만개의 뷰티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큐텐재팬은 일본의 4대 오픈마켓 중 한 곳으로 뷰티 카테고리 상위는 대부분이 한국화장품이 점하고 있다. 애경, 티르티르, 쥬스투클렌즈 등의 뷰티브랜드들은 큐텐재팬에 직접 입점해 일본 진출 플랫폼으로 이용하고 있다.
한편 큐텐은 지난달 티몬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수년째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인수는 대주주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PE)-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컨소시엄이 보유한 티몬의 지분 100%와 큐텐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큐텐은 2000년대 G마켓을 e-커머스 국내 1위로 끌어올린 구영배 대표가 이끄는 회사다. 구 대표는 당시 G마켓을 이베이에 넘긴 뒤 이베이와 51대49 비율로 합작법인인 큐텐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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