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하반기 점유율 확대 경쟁 '치열'

기사등록 2022/10/05 09:00:00

필립모리스, 10월25일 아이코스 일루마 출시 공식화 예상

BAT로스만스, 일본·유럽 선보인 글로하이퍼 X2 론칭 임박

KT&G, 경쟁사 상황 살피며 AI 탑재 신제품 출시 조율할듯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올 하반기 국내 궐련형 전자 담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KT&G를 겨냥해 필립모리스와 BAT로스만스가 올 하반기 신제품을 앞세워 총력전을 예고했다. 기기 보급률을 높여 스틱 매출 상승 및 점유율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KT&G는 올 하반기 시장 상황을 살피며 '릴 솔리드 2.0'의 후속작을 선보일 수 있다. 한국 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사업을 철수한 JTI코리아가 올해 신제품을 출시하며 재도전장을 낼 지 여부도 관심이다.

5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스틱 기준) 규모는 3597억원이었지만 지난해 1조8151억원으로 4배 이상 커졌다. 이 시장은 2025년 2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조짐이다.

2017년만 해도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은 87.4%에 달했지만 KT&G는 올 1분기 45.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필립모리스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고 2분기에는 47.0% 수준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위기감이 높아진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4로 불리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일루마' 출시를 공식화한다. 필립모리스는 이달 25일 신제품 출시를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이코스 일루마를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지난 4일 3가지 약속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혁신적인 비연소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일루마를 국내에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우회적으로 밝힌 셈이다.

일루마는 일본 시장에서 먼저 선보인 제품으로 흡연 후 담뱃잎이 남는 전자담배 기기 특유의 단점을 개선한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일루마가 국내에 정식 출시될 경우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BAT로스만스는 지난해 9월 '글로 프로 슬림'을 공식 출시한 이후 첫 구매 고객에게 9900원에 기기를 판매하는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 전용 스틱 업그레이드를 통해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트로피컬 쿨, 제스트 쿨 제품을 업그레이드했고 10월에는 네오 퍼플 부스트를 업그레이드 출시했다.

BAT로스만스는 오는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 위해 저감 1년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제품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연말에는 유럽과 일본에서 먼저 선보인 신제품 '글로 하이퍼 X2'를 국내에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들의 신제품 출시 후 시장 반응에 따라 KT&G도 '릴 솔리드 2.0'의 후속작을 올해 출시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릴 솔리드 2.0'은 소비자 만족도 향상을 위해 성능과 디자인을 한층 강화한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2세대 모델이다.

KT&G는 특히 AI 기술을 활용한 궐련형 전자담배 개발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은 핸드폰과 연동해 고객의 흡연 습관을 분석해주고, 기기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로 전화나 메시지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사업을 철수한 JTI코리아가 재도전장을 낼 지 여부도 관심이다. 일본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지난해 '플룸테크X'를 출시한 만큼 국내 신제품 출시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업계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경쟁에서 올해 하반기가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이라며 "필립모리스 일루마 출시 이후 경쟁사들도 신제품을 선보이며 점유율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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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하반기 점유율 확대 경쟁 '치열'

기사등록 2022/10/05 09: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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