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안데르탈인-데니소바인 유전자가 현생 인류에 있는 것 증명"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스웨덴의 고고유전학자 스반테 페보(67) 교수가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학계는 페보 교수가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의 유전적 연관성, 특히 고대 인류의 유전자가 현대 만성 질환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야 의학연구원의 노벨상위원회는 3일 스반테 페보 교수를 올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진화인류학 분과 책임자로 역임하고 있는 페보 교수는 현생인류와 가장 가까운 사람족이었으나 멸종한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 염기서열 게놈을 해독하고, 이에 더해 데니소바인의 게놈까지 해독해 낸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게 됐다.
김성수 경희대 의학전문대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교수는 이날 노벨상 수상자 발표와 함께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페보 교수는 네안데르탈인의 진화를 밝혀내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가 완전히 별개가 아니라는 것을 차분하게 과학적으로 증명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현생 인류에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들어와 있고, 거기에 데니소바인의 유전자가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속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밝혔다"며 "특히 과거의 그 유전자들이 소위 현대 만성 질환에 상당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밝혀낸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교수는 페보 교수의 주 전공인 '고고유전학'이 노벨상을 받기 굉장히 어려운 분야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타 학문에 비해 실용성이 부족하고, 뭔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야 의학연구원의 노벨상위원회는 3일 스반테 페보 교수를 올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진화인류학 분과 책임자로 역임하고 있는 페보 교수는 현생인류와 가장 가까운 사람족이었으나 멸종한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 염기서열 게놈을 해독하고, 이에 더해 데니소바인의 게놈까지 해독해 낸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게 됐다.
김성수 경희대 의학전문대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교수는 이날 노벨상 수상자 발표와 함께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페보 교수는 네안데르탈인의 진화를 밝혀내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가 완전히 별개가 아니라는 것을 차분하게 과학적으로 증명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현생 인류에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들어와 있고, 거기에 데니소바인의 유전자가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속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밝혔다"며 "특히 과거의 그 유전자들이 소위 현대 만성 질환에 상당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밝혀낸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교수는 페보 교수의 주 전공인 '고고유전학'이 노벨상을 받기 굉장히 어려운 분야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타 학문에 비해 실용성이 부족하고, 뭔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홍성태 서울대 의대 기생충학교실 교수는 "노벨상 위원들이 굉장히 클래식하고 완고한 분들이어서 이렇게 선정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최신 유행을 따라간다면 당연히 mRNA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페보 교수는 팔레오지오노믹스(Paleogenomics), 우리 말로 '고고유전학'을 새롭게 개척해냈다. 이 업적이 현재 인류의 유전학적인 진화과정을 설명하는데 좋은 증거가 될 수 있다는 부분을 인정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준희 의정부 을지대 교수는 페보 교수의 연구가 최근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와도 연관이 됐다고 밝혔다. 우 교수는 "페보 교수가 유럽 네안데르탈인 요소에 포함된 DNA를 분석했더니 유럽에서 코로나19에 잘 걸리고, 입원까지 하게 되는 사람들이 많다는 내용의 발표를 2020년에 했다. 유전학과 질환에 관한 이야기를 코로나19에도 적용한 것"이라며 "유럽인 뿐만이 아니라 유럽에서 그 유전을 받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많이 걸리고 입원도 많이 하게 되는 것을 유전학적, DNA 관련 접근을 해서 밝혀냈다"고 말했다.
의대에 진학해 면역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페보 교수는 미라의 DNA 분석을 시작으로 고대 인류의 유전자 연구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에는 '네안데르탈인 게놈' 초판본을 '사이언스' 저널 지에 게재하며 네안데르탈인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를 제외한 현생 유라시안인 사이에 혼혈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2014년에는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 네안데르탈인에서 데니소바인까지 (Neanderthal Man: In Search of Lost Genomes)'를 출간해 네안데르탈인 게놈 지도를 만들기 위한 연구과정과 인류 진화에 대한 생각을 대중적인 언어로 풀어냈다.
노벨상위원회는 이번 페보의 수상에 대해 "페보의 중대한 연구는 완전히 새로운 과학 분야인 고고유전학을 부상시켰다. 그의 발견은 모든 살아있는 인간과 멸종된 인간을 구별하는 유전적 차이를 밝혀냄으로써 무엇이 우리를 독특하게 인간으로 만드는지를 탐구하는 기초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우준희 의정부 을지대 교수는 페보 교수의 연구가 최근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와도 연관이 됐다고 밝혔다. 우 교수는 "페보 교수가 유럽 네안데르탈인 요소에 포함된 DNA를 분석했더니 유럽에서 코로나19에 잘 걸리고, 입원까지 하게 되는 사람들이 많다는 내용의 발표를 2020년에 했다. 유전학과 질환에 관한 이야기를 코로나19에도 적용한 것"이라며 "유럽인 뿐만이 아니라 유럽에서 그 유전을 받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많이 걸리고 입원도 많이 하게 되는 것을 유전학적, DNA 관련 접근을 해서 밝혀냈다"고 말했다.
의대에 진학해 면역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페보 교수는 미라의 DNA 분석을 시작으로 고대 인류의 유전자 연구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에는 '네안데르탈인 게놈' 초판본을 '사이언스' 저널 지에 게재하며 네안데르탈인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를 제외한 현생 유라시안인 사이에 혼혈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2014년에는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 네안데르탈인에서 데니소바인까지 (Neanderthal Man: In Search of Lost Genomes)'를 출간해 네안데르탈인 게놈 지도를 만들기 위한 연구과정과 인류 진화에 대한 생각을 대중적인 언어로 풀어냈다.
노벨상위원회는 이번 페보의 수상에 대해 "페보의 중대한 연구는 완전히 새로운 과학 분야인 고고유전학을 부상시켰다. 그의 발견은 모든 살아있는 인간과 멸종된 인간을 구별하는 유전적 차이를 밝혀냄으로써 무엇이 우리를 독특하게 인간으로 만드는지를 탐구하는 기초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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