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지지율 24% 최저'에 "여론 호도된 부분 있어"

기사등록 2022/09/30 15:01:18

최종수정 2022/09/30 15:02:52

"MBC 자막 잘못기재해 여론 호도"

"단정적으로 표현해 외교에 영향"

"정쟁 중단하고 여야 민생 챙겨야"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김미애,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김미애,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임철휘 기자 = 국민의힘은 30일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인 24%를 기록한 데에 대해 "여론이 호도된, 잘못 전달된 부분이 있었다"며 대통령 순방 중 '사적 발언' 논란에 대한 자막 보도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MBC가 최초로 공개한 (사적 발언) 동영상 자막을 마치 대통령이 확정적으로 의사를 표시한 듯 기재해 여론을 호도시킨 부분이 잘못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언론의 자유는 진실 보도와 공정, 객관적인 보도가 전제"라며 "그런 전제를 저버린 데에 대해 우리 당이 마땅히 고발했기 때문에 수사와 재판을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확정적이지 않은 표현을 괄호로 공란으로 두지 임의대로 본인의 생각을 기재하지는 않는다. 그건 마치 그렇게 되기를 유도하나라는 의심까지 든다"며 "언론보도가 외교적 파장이 상당할 것이라는 점에 더 신중했어야 한다. 괄호에 미국이라는 단어를 단정적으로 표현해 외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미국 측에 사과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발언이) 미국을 전제했다는 점에 대해 무조건 사과하라고 한다면 상당한 외교적 문제가 생긴다"고 답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다만 "국민들이 볼 때는 이 논란으로 여야가 정쟁을 되풀이하는 게 얼마나 짜증나겠나"라며 "여당으로서 국정 운영의 동반자 역할을 해야 하는데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이제는 정쟁을 중단해야 한다. 다음 주 화요일에 국정감사가 시작한다. 민생이 파탄 지경에 있는데, 역량을 집중해 민생을 돌보는 정치를 해야 한다"며 "여야 할 것 없이 민생을 챙기면 윤석열 정부 외교안보 성과에 대한 평가도 제대로 이뤄지고 지지율도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7~29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24%가 '잘하고 있다', 65%가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한국갤럽 조사에서 취임 후 역대 최저치인 24%를 두 번이나 기록했다. 지난 8월 1주차에 최저치인 24%를 찍었다가 상승세를 타 9월 3주에 33%까지 올랐다. 그러다 9월 4주에 28%로 떨어지더니 이번주 24%로 내려왔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17%로 가장 많았다. '발언 부주의'도 8%를 기록했다. 이번 순방에서 불거진 논란과 대통령실 대응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11.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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