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시장에서 1달러=7.1870~7.1880위안으로 7.2위안대 하회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는 위안화 환율의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적극 개입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고 연합보(聯合報)와 동망(東網) 등이 2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전날 소집한 외환시장 자율기제 화상회의에서 위안화 약세 동향에 관해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게 시급하다면서 위안화가 기본적인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확고한 기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28일 옵쇼어 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월 이래 최저치인 1달러=7.26위안까지 떨어졌다.
인민은행은 외환시장이 대체로 질서 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 기업이 외환투기를 하고 금융기관이 규정을 위반하는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며 이를 지도하고 시정하겠다고 경고했다.
또한 인민은행은 자율기제의 구성원에 외환시장의 기본적 안정을 자각적으로 유지하고 위안화의 급격한 변동을 결단코 막으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관계 당국은 기대 통제를 강화해 투기적인 거래를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민은행은 "환율이 정확히 예측할 수 없으며 쌍방향으로 변동하는 게 정상이다. 상승 혹은 하락에 일방적으로 걸어서는 안 된다. 그런 도박적인 행위를 계속하면 필연적으로 지게 된다"고 충고했다.
아울러 인민은행은 은행권에 매일 고시하는 위안화 기준치를 준수해 환율을 책정하도록 지시했다.
이번 회의에는 인민은행과 국가외환관리국의 유관 부서와 인민은행 상하이 총부, 전국 외환시장 자율기제 핵심 멤버가 참석했다.
회의 소식에 위안화 환율은 상하이와 역외 시장 모두에서 바로 0.0200위안 이상 상승했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는 낮 12시30분(한국시간 오후 1시30분) 시점에 1달러=7.1870~1880위안으로 거래됐다.
한편 중국 금융당국이 약세인 위안화를 방어하기 위한 대책 일환으로 '역주기 요인(Counter-cyclical adjustment factor)'의 부활을 추진하고 있다.
기준치 설정 때 적용하는 역주기 요인은 급하락하는 위안화를 떠받칠 수 있는 장치로 여겨지는데 위안화 환율이 급등하던 2020년에 폐지하고 시장 자율에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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