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초동방역팀·역학조사반 현장에 파견
발생농장 돼지 살처분…48시간 이동중지명령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8일 경기 파주시와 평택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각각 발생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같은 날 경기 김포시에 있는 돼지농장에서도 ASF가 확진된 바 있다. 28일 하루 동안에만 경기도 지역 양돈농가에서 ASF가 3건 발생한 셈이다.
파주 농장에서는 돼지 700여 마리를 사육 중이다. 발생농장 3㎞ 이내 양돈 농장은 없었지만 3~10㎞ 내에는 농가 7곳에서 4805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평택 농장에서는 3400여 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다. 발생농장 3㎞ 내 돼지농장은 없었으나 3~10㎞ 내 농장 56곳에서 13만3134마리나 키우고 있어 추가 감염 우려가 있다.
중수본은 경기도에서 ASF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행정안전부·환경부·농림축산검역본부·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 관련 기관 및 지자체가 참석하는 긴급 방역 상황 회의를 개최했다.
우선 중수본은 경기 지역 소재 돼지농장에서 ASF가 확진됨에 따라 즉시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에 나섰다.
ASF 확산 차단을 위해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발생 농장에서 사육 중인 전체 돼지에 대해 살처분도 실시한다.
아울러 중수본은 광역방제기와 살수차 등 가용자원 126대를 동원해 경기도(강원 철원 포함), 인천시 돼지농장과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 중이다. 김포·파주·강화·고양·양주·연천과 동두천에 대해서는 소독을 한층 강화해 실시하고 있다.
또 농장 간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10월1일 오전 4시까지 48시간 동안 경기(강원 철원 포함), 인천, 충북, 충남, 대전, 세종의 돼지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 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발령해 시행 중이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ASF가 경기 지역에 잇따라 발생하자 일본 순방 중에 신속한 살처분, 이동중지명령 발령 등 초동 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자체와 유관기관에 지시했다.
한 총리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현장 방역 조치와 함께 농장 간 수평전파 차단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특히 인접 지역으로 과거 발생한 적이 있는 인천 강화, 경기 파주·연천 등에 소재한 돼지농장에 대해서도 방역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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