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시스] 한훈 기자 = 전북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어진박물관에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모습이 그려진 조선태조어진(국보 317호)과 함께 단종어진 영인본이 자리한다.
전주시와 강원 영월군은 28일 전주시장실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최명서 영월군수 등 양 시·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표준영정 100호 단종어진 영인본(影印本) 기증식’을 가졌다.
이번 단종어진 기증은 어진박물관에 단종어진 영인본을 기증함으로써 영월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의 위상을 정립하고 단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겠다는 의사를 표현하면서 성사됐다.
단종어진은 2021년 4월 1일자로 선현정부표준영정 제100호로 공식 지정됐다. 단종어진의 용모는 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난 기록과 국보 317호 조선태조어진의 용안,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된 세조어진 초본의 용안을 참조해 추사(追寫)로 그려졌다. 완성된 단종어진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장릉(단종의 능) 경내에 위치한 단종역사관에 봉안돼 있다.
시는 기증식에서 영월군에 기증증서를 전달했다. 기증받은 단종어진 영인본을 현재 진행 중인 어진박물관 증축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지하 어진실에 모셔져 있는 6분의 어진과 함께 새로 조성될 1층 어진실에 전시된다.
우범기 시장은 “조선왕조의 본향인 전주에 또 한 분의 어진을 모실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단종어진을 기증해준 영월군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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