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1승4패로 각 조 4위까지 주는 8강 진출권 획득 실패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슈퍼돔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2022 FIBA 호주월드컵 A조 조별리그 마지막 5차전에서 73-92로 졌다.
이로써 1승4패가 된 한국은 A조 6개국 중 5위에 머물며 각 조 4위까지 주어지는 8강 진출권을 따지 못했다.
반면 푸에르토리코는 4위(2승3패)를 확정하며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A조에선 푸에르토리코와 함께 미국(4승), 중국(3승1패), 벨기에(3승1패)가 8강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는 총 12개국이 6개국씩 두 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4개국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은 앞서 중국(7위), 벨기에(5위)에 연패를 기록한 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26위)와 3차전에서 99-66으로 승리해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이 여자농구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한 건 정선민 감독이 현역이던 2010년 체코 대회 8강에 오른 이후 12년 만이었다. 2014년(13위), 2018년(14위)에는 모두 3전 전패를 당했다.
이어진 미국과 4차전에서 76점 차 대패를 당한 한국은 푸에르토리코전에서 승리하면 8강이 가능했지만, 높이 싸움에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한국의 이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은 1967년과 1979년 준우승이다.
1쿼터부터 푸에르토리코에 10-28으로 끌려간 한국은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강이슬, 박혜진의 3점포가 간간히 터졌지만, 워낙 점수 차가 벌어진 상태라 경기 흐름 바꾸는 데 실패했다.
설상가상 2쿼터 초반엔 윤예빈(삼성생명)이 착지 과정에서 통증을 호소하며 부상으로 실려 나가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전반을 30-51, 21점 차로 뒤진 한국은 후반에도 고전했다.
15~20점 차 열세가 지속됐고, 결국 반전에 실패한 채 19점 차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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