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 2%대 금리 대출 비중 1년새 64.2%→18.7% 축소
3~4%대 금리 대출이 급격히 증가…자영업자 부담 확대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올해 이어진 기준금리 상승의 여파로 개인사업자들에 대한 대출 금리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대출 잔액 이자율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개인사업자 대출 가운데 64.2%를 차지했던 2%대 금리 대출 잔액은 올해 6월 말 그 비중이 18.7%로 줄었다.
반면 3%대 금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6월 말 21.1%에서 올해 6월 말 55.7%로 급증했다. 4%대 금리의 대출 잔액도 같은 기간 2.1%에서 17.6%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상승으로 비교적 싼 이자를 받던 개인사업자 대출 금리까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코로나19를 지나며 개인사업자 대출의 규모가 크게 커졌기에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인한 영향은 더욱 클 것이란 전망이다.
은행권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019년 12월 말 227조1939억원에서 2022년 6월 말 428조 8302억원으로 47% 늘었다.
진 의원은 "코로나19를 지나며 빚으로 사업을 유지하던 자영업자에게 가파른 금리 상승은 더욱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며 "자영업자의 대출은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으로 인한 긴급조치였던 만큼 정부의 금융지원을 두텁게 마련해 이들이 부실에 빠지지않도록 연착륙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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