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최대한 절제·가치판단 없이 전달"에
미디어특위 "입맛대로 단정하고 거짓변명"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 ICT미디어진흥특별위원회(특위)는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 발언 논란 보도 관련 MBC 입장에 대해 "자신들의 입맛대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제멋대로 단정한 뒤 거짓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2008년 '광우병 조작 보도' 사태를 상기시킨다"고 공세를 가했다.
특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소음이 가득해 제대로 확인도 하기 어려운 영상에 자막을 달아 보도했는데, 자막은 진실인가. 혹시 자신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가 아닐까"라며 이같이 전했다.
특위는 "전문가들은 해당 영상만 놓고서는 윤 대통령의 정확한 발언을 판독하기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으나, MBC는 오직 자신들의 입맛대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제멋대로 단정한 뒤 거짓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MBC노동조합(제3노조)은 '지나치게 정치적 편향성과 악의가 묻어나 해프닝을 참사로 부풀려 대통령 얼굴에 침을 뱉고 싶은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며 "MBC는 정권 흔들기를 넘어 '국익 흔들기'까지 하는 '선동 방송'을 즉각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MBC는 보도 비판에 대해 "언론 보도 이전에 이미 사회관계 서비스망 등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었다. KBS, SBS 등 지상파와 대부분의 언론이 다양한 방법으로 유튜브에 클립으로 올리거나 뉴스로 보도했다"며 "MBC는 최대한 절제해 영상을 올렸고, 어떠한 해석이나 가치 판단을 하지 않고 발언 내용을 그대로 전달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MBC는 22일(미국 현지시간 21일) 오전 유튜브 MBCNEWS 채널의 '오늘 이 뉴스' 꼭지로 1분여 분량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윤 대통령이 단상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환담을 나눈 뒤 식장을 빠져나가며 해당 발언을 하는 모습이 4회 재생된다.
영상 자막은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로 달렸는데, 대통령실은 '바이든은'이 아닌 '날리면'이었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비속어의 대상 역시 미국 의회가 아닌 한국 국회라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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