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막말 비판에 한총리 발끈…"수용 않아, 어떻게 참사"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윤석열 대통령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과 관련 '대한민국 국격이 바닥에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외교 참사라는 비판을 수용하지 않는다며 발끈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대정부질문에서 "윤 대통령께서 미 의회를 향해 '이 땡땡'이라고 칭했고 바이든 대통령이 쪽팔리지 않겠냐는 걱정도 하셨는데 이는 사상 초유의 대형 외교참사"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사적 발언'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는 "언론에 공개되는 대통령의 모든 발언은 공적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강 의원은 "이번 욕설 논란을 보면서 (윤 대통령의) 인간관이 아주 심플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윤 대통령께는 국적도 인종도 여야도 없다. 윤핵관 아니면 이 땡땡"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이분법적인 인간관을 부디 우리 국민 여러분께는 적용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한일 정상 간 만남도 논란이 있었다는 점 등을 언급하면서 이번 사태를 '외교참사'라고 칭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에게 "외교참사에 대한 비판을 지나친 비판이라고 보나. 아니면 수용하나"라고 물었다.

한 총리가 해당 질문은 국민의힘 의원에게 묻는 게 합당하다는 취지로 대답하자 강 의원은 외교참사에 대한 비판을 수용하는지 여부를 재차 물었다.

강 의원이 해당 비판을 수용하는지 또다시 묻자 한 총리는 "수용하지 않는다. 어떻게 해서 참사가 될 수 있나"라고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강 의원은 "오늘 대한민국의 국격이 바닥에 떨어졌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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