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목적 공공장소 침입·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
7월 동작구 회사 화장실 카메라 설치…영장 반려
포렌식서 같은 건물 다른 층 불법촬영 추가 확인
지난달 중랑구 가정집 침입해 카메라 설치 혐의도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회사 여자화장실에서 불법촬영을 한 혐의로 불구속 수사를 받던 중 일반 가정집에 침입해 같은 범행을 시도하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 30대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성적목적 공공장소 침입과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성폭력처벌법)로 3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형건설사 직원이던 A씨는 지난 7월25일 오후 4시께 동작구 롯데타워 내 여자화장실에 휴대용 카메라인 바디캠을 설치해 불법 촬영을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건 직후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긴급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검찰에서 반려돼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진행했다.
동작경찰서는 서울경찰청과 현장에서 압수한 바디캠을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같은 건물 내 다른 층 화장실에서도 카메라가 설치됐던 사실을 파악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에는 중랑구 면목동의 한 주택에 들어가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중랑경찰서에 입건됐다. 카메라를 발견한 피해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A씨를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범행을 확인한 동작경찰서에서 가정집 침입 카메라 설치 미수건까지 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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