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개조사업, 공동기술개발 등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 항공우주기업인 ㈜에이엔에이치스트럭쳐(ANH)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MRO 아시아-퍼시픽 2022' 행사장에서 세계적인 항공기 정비(MRO) 회사인 미국의 HAECO캐빈솔루션스(HAECO)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양 사는 이번 업무협약(MOU)을 통해 국내에서의 부가형식증명(STC) 획득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각종 항공기 개조 사업에 대한 공동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진행함으로써 HAECO의 국제 인증 기술과 ANH의 항공 기술 개발 능력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RO 아시아-퍼시픽'은 아·태 지역 최대 MRO 전시회 중 하나다. 에이비에이션 위크 네트워크(인포마)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주관해 진행한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에서 총 185개 기업이 참가했고 ANH는 국내 MRO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행사에 참여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HAECO그룹은 1950년 홍콩에 설립된 세계 최고의 항공기 MRO 서비스 제공 업체 중 하나다. 연 매출액은 2020년 기준 14억달러(약 1조8000억원)이며 중국·홍콩·미국·유럽 등지에 1만7000여명이 근무한다.
전세계 16개 운영 회사를 통해 기체 서비스, 라인 서비스, 부품 서비스, 엔진 서비스, 재고 기술 관리, 차량 기술 관리, 캐빈 솔루션, 개인 제트 솔루션, 화물기 전환, 부품 제조 및 기술 교육을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ANH는 2020년 7월 국내 최초로 유럽항공안전청(EASA)의 설계조직인증(DOA)를 획득했으며 2021년 3월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으로부터 정비조직인증(AMO)을 획득한 이후 객실 부품 및 복합재 부품 정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4월에는 국내 최초로 '부품 등 제작자 증명(PMA)' 인증을 획득해 국내 운항사에 납품 중이다. 또한 지난 8월에는 유럽항공안전청(EASA)로부터 생산조직인증(POA) 획득을 위한 최종 심사를 마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ANH 관계자는 “ANH는 항공기 개조사업부문에 있어 설계·제작부터 인증에 이르기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HAECO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HAECO가 가진 글로벌 밸류체인과 국제 인증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ANH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MRO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