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건조 부두 주변 바지선·함정 6척 보이고
진수 부두 바닥 레일에 견인장치 장착돼 있어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한 함경남도 신포의 잠수함 항구에 대한 지난 18일자(미국 동부시간) 상업 인공위성 사진에 6척의 바지선과 함정이 잠수함 건조 부두에 모여있는 것으로 나타나 북한이 새로운 잠수함 진수를 준비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38NORTH)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은 2016년 초 신형 탄도미사일잠수함(SSB)으로 보이는 잠수함을 건조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9년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조선소를 방문했을 당시 공개된 사진은 북한이 신형 SSB을 건조하거나 로메오급 잠수함을 개조하고 있으며 건조가 마무리단계에 있음을 시사했다. 잠수함 건조장 앞마당은 지난 2020년 여름부터 비어 있었으며 북한이 신형 잠수함 진수여부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
건조장 잠수함 진수 부두 주변에는 바지선과 드라이독이 종종 관찰돼왔으나 6척의 함정과 바지선이 함께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바지선이 잠수함을 견인하는 견인장치가 진수 부두 바닥 레일에 부착돼 있다. 잠수함을 진수할 때 잠수함이 서서히 바다에 진입할 수 있도록 부양식 도크를 사용할 수도 있다.
바지선은 지난 12일 영상에서는 포착되지 않아 진수준비가 이후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진수된 잠수함이 어느 곳에 정박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보안 정박지에 정박할 수 있으나 이곳은 잠수함 1척만이 정박할 수 있는 크기다. 몇 년동안 느리게 건설작업이 진행돼 온 잠수함 대피소와 L자형 부두도 정박할 수 있는 곳이다.
잠수함 대피소를 정박지로 사용하려면 대피소에서 해안까지 수로를 추가로 건설해야 한다. 잠수함 대피소는 드라이독에서 할 수 없는 수리를 하는 장소일 수도 있다.
한편 이번 영상에 고래/신포급 실험용 탄도미사일 발사 잠수함의 미사일 발사구가 명확히 포착됐다. 잠수함 돛에 위치한 발사구는 직경이 1.8m로 직경이 1.1m인 북극성-1호 또는 1.4m인 북극성-3호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을 모두 발사할 수 있는 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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