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코닥·FIFA를 입는다? '라이선스 브랜드' 전성시대

기사등록 2022/09/22 08:30:00

디스커버리·내셔널지오그래픽 인기…라이선스 패션 급성장세

코닥어패럴, CNN어패럴 출시 이후 빠르게 세 확장

코웰패션, 에스제이그룹 라이선스 브랜드 사업 본격화

CNN어패럴 브랜드 모델 공개(사진=CNN어패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NN어패럴 브랜드 모델 공개(사진=CNN어패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제2의 디스커버리, 내셔널지오그래픽이 탄생할 수 있을까. 최근 국내에서 소비자에게 익숙한 브랜드 명을 패션으로 탄생시킨 '라이선스 브랜드'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디스커버리와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원래 글로벌 다큐멘터리 방송이었지만, 국내 패션업체 F&F와 더네이쳐홀딩스가 각각 라이선스(브랜드 사용 허가)를 획득해 아웃도어 브랜드로 탄생시켰다.

현재 두 브랜드는 F&F와 더네이쳐홀딩스의 실적을 이끄는 주요 브랜드로 꼽힌다.

F&F는 지난해 1조 매출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2분기에도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했고, 더네이쳐홀딩스 역시 전체 매출의 90% 이상 차지하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인기에 힘입어 2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

이처럼 패션과 무관한 브랜드를 패션으로 탄생시키는 '라이선스 사업'이 인기를 끌자, 패션 업체들이 관련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라이선스 브랜드 중 하나가 코닥어패럴이다. 코닥은 필름 카메라 브랜드로, 이를 기억하는 1990년대생들에게 인기를 끌며 2020년 2월 출시 후 꾸준히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90% 성장한 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코닥어패럴은 전국 9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출시 1년 만에 빠르게 세를 확장한 CNN어패럴도 눈에 띈다.

CNN어패럴은 지난해 8월 출시돼 현재 전국에 29개 오프라인 매장과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연말까지 35개 전국 오프라인 매장을 확보해 소비자 접점을 더욱 늘려나갈 예정이다. 최근에는 배우 최시원을 첫 브랜드 모델로 발탁해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했다.

CNN어패럴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연 매출 목표를 80억원으로 잡았다. 내년에는 300억 매출 목표 계획을 세웠다. 현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가까이 신장 중이다.

코웰패션은 아디다스, 푸마 등 유명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를 국내에 유통하거나 제조·판매하는 사업을 이어왔는데 국제축구연맹(FIFA)의 라이선스를 확보해 7월부터 오프라인 매장을 열며 본격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FIFA는 7월 면세점 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15개 이상의 백화점에 차례로 입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이집트 등 중동 7개국 수출 계약도 체결한 만큼 하반기부터 FIFA 사업을 글로벌로 확장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코웰패션은 기존 라이선스 사업을 온라인 중심으로 전개하던 것과 달리 FIFA 사업의 경우 오프라인 단독 매장을 처음 선보이며 소비자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접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실제로 향후 라이선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실적 성장을 꽤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올해 말 유네스코와 세계문화유산 사진 사용 권한을 보유한 '아워플레이스', BBC TV의 자회사로 야생동물 다큐멘터리 채널인 'BBC Earth', NASA 프로젝트 등에서 만들어진 우주 관련 자료를 아카이브로 보유한 'ISA' 등의 라이선스 패션 브랜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캉골, 헬렌카민스키 등 패션 브랜드를 전개하는 에스제이그룹 역시 라이선스 브랜드 ‘팬암(PAN AM)’을 올해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전략적으로 브랜드 사업을 전개 중이다.

팬암은 미항공사 팬 아메리칸 월드 항공(Pan American World Airways)의 약칭으로, 에스제이그룹은 팬암의 라이선스를 취득해 이를 의류, 가방, 액세서리 등을 전개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탄생시켰다.

이달 성수동에 100평 규모의 팬암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고, 현재 이를 포함해 12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에스제이그룹은 연말까지 매장 규모를 15개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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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2/09/22 08:3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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