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한국과 아시안컵 유치 경쟁 중
결정권한 가진 AFC, 중동세가 장악해
카타르 선정 시 3회 연속 중동국가 개최
'아시안컵 아닌 중동컵 될 것' 우려 제기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지 선정이 1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카타르가 한국과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11월 월드컵을 치르는 카타르가 아시안컵까지 개최하겠다고 욕심을 내면서 뒷말이 나온다.
2023 아시안컵은 원래 내년 6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중국이 코로나19를 이유로 개최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축구연맹은 대체 개최국을 구했고 한국과 카타르, 인도네시아가 지난 15일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개최지는 다음달 17일 AFC 집행위원회에서 발표된다.
정부는 당초 카타르가 유치 신청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기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월드컵을 개최하는 카타르가 아시안컵까지 독점하려 하지는 않으리라 예상했던 것이다.
2023 아시안컵은 원래 내년 6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중국이 코로나19를 이유로 개최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축구연맹은 대체 개최국을 구했고 한국과 카타르, 인도네시아가 지난 15일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개최지는 다음달 17일 AFC 집행위원회에서 발표된다.
정부는 당초 카타르가 유치 신청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기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월드컵을 개최하는 카타르가 아시안컵까지 독점하려 하지는 않으리라 예상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카타르는 유치를 신청했다. 카타르는 월드컵 후 어차피 철거할 일부 경기장을 아시안컵까지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조명 등 일부 시설을 수리해야 하지만 카타르는 월드컵 수준 시설을 아시안컵에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카타르는 이른바 오일 머니를 앞세워 출전국에 각종 부대비용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의 뒷배는 중동세가 장악한 아시아축구연맹이다.
카타르의 뒷배는 중동세가 장악한 아시아축구연맹이다.
현 아시아축구연맹 회장은 중동 국가 바레인 출신의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다. 아시아축구연맹 부회장 5명 중 2명이 중동 출신이다. 카타르 출신 사우드 아지즈 알 모한나디를 비롯해 이란 출신 메흐디 타즈가 버티고 있다. 나머지 3개국은 파키스탄, 미얀마, 몽골이다.
아시아축구연맹 집행위원회 12명 중에도 이라크, 레바논, 오만, 예멘, 팔레스타인 등 중동 출신이 5명이다.
아시아축구연맹 집행위원회 12명 중에도 이라크, 레바논, 오만, 예멘, 팔레스타인 등 중동 출신이 5명이다.
만약 카타르가 내년 아시안컵 개최권을 가져가면 중동 쏠림 현상은 더 심해진다.
아시안컵은 2007년 동남아시아 공동 개최 후 2011년 카타르, 2015년 호주,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렸다. 2027년 대회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카타르가 내년 대회를 열면 UAE, 카타르, 사우디가 3번 연속으로 아시안컵을 열게 된다. 일각에서는 아시안컵이 아닌 '중동컵'이 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