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폭탄 '빚투' 어쩌나…최고 10%대

기사등록 2022/09/20 15:59:29

최종수정 2022/09/20 16:32:27

증권사 이자율 최고 10.3%…9%대 대부분

신용거래융자 잔고 지난해 말 대비 4조↓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빚내서 투자(빚투)'하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증권사들이 돈을 빌려주는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그칠 줄 모르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10%대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까지 인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쪼그라드는 추세다.

20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증권회사별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곳이 유안타증권 10.3%(151~180일 기준)였다. 같은 기간 다른 증권사들도 대부분 9%대 금리였다.

빌리는 기간이 짦은 1~7일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키움증권, 하나증권, 유진투자증권이 7.5%로 가장 높았다. 다만 증권사들은 소급법, 체차법, 기타방식 등 이자율 적용방식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시장에서 매매거래를 하기 위해 개인투자자에게 제공하는 매수대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증권사들은 국내 주요국 긴축 기조와 함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잇따라 인상하자 이에 발맞춰 이자율을 높였다.

그 결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말 기준 19조3464억9500만원으로 지난해 말(23조886억3600만원) 대비 3조7421억4100만원이 빠졌다. 이자 부담으로 이전만큼 빚투에 나서는 걸 꺼리는 걸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증시 약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증시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은 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증권사들이 금리 인상기에 이자 장사로 배를 불리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나정환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의원회(FOMC) 점도표를 통해 금리 인상 경로를 확인해야 한다"며 "내년 연말값이 올해보다 높을 경우 증시의 추세적 반등을 위한 기다림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자 폭탄 '빚투' 어쩌나…최고 10%대

기사등록 2022/09/20 15:59:29 최초수정 2022/09/20 16:32:27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