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지현 인턴 박대로 기자 = 윤이나 프로가 20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상벌위원회에 출석했고 3년간 출전정지 중징계를 부과 받았다.
'잘못된 볼 플레이'를 하고도 이를 뒤늦게 신고한 프로골퍼 윤이나(19)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주최 대회에 3년간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KLPGA는 20일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당시 물의를 빚은 회원 윤이나에 대해 KLPGA 상벌분과위원회를 열고 징계 심의를 했다.
KLPGA 상벌분과위원회는 상벌분과위원회 규정 제3장(징계) 제15조(징계기준) 제3항(출장정지) 중 비신사적인 행위를 했을 경우 항목과 각종 대회에서 불미스러운 행위를 했을 경우 항목에 근거해 "윤이나에 대해 KLPGA에서 주관 또는 주최하는 모든 대회(투어, 시드전, 선발전 등)에 3년간 출장정지를 부과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중징계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KLPGA 상벌분과위원회는 "윤이나의 자진 신고 등 정상 참작의 사유가 있었으나 규칙 위반 후 장기간에 걸쳐 위반 사실을 알리지 않은 점과 규칙 위반 이후 대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한 사실 등 KLPGA 회원으로서 심각한 부정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부정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설명했다.
윤이나는 징계 처분을 통지받은 날로부터 15일 안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윤이나는 지난 6월 16일 열린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홀에서 러프에 빠진 티샷 이후 자신의 공이 아닌 다른 공임을 알고도 경기를 진행했다.
이후 대회가 끝난 한 달 뒤 15일 대한골프협회에 '오구 플레이'를 자진 신고했고 25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난 시점에 신고해 '늑장 신고' 논란을 샀고 윤이나는 사과문 발표 후 대회 출전을 잠정 중단했다.
윤이나는 이날 상벌위에 출석한 뒤 "질문해주신 내용에 대해 성실하게 답변했다"며 "다시 한 번 이런 모습 보여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윤이나는 지난 6월16일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 출전했을 당시 15번 홀에서 잘못된 볼로 플레이한 이후에 시정하지 않고 16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2라운드에도 출전했다. 윤이나는 대회 이후 7월15일 협회에 자진 신고했다.
이날 KLPGA의 3년 출전 정지 징계에 앞서 대한골프협회(KGA)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달 19일 윤이나에게 3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올해 KLPGA에 데뷔해 첫 우승을 포함해 신인왕을 노렸던 윤이나에겐 이번 징계가 더욱 뼈아프게 됐다.
특히 이제 갓 프로 골퍼 생활을 시작한 루키에게 3년간 출전 정지를 징계를 내린 만큼 실전 경기 경험 부족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 선수생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