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마지막 가는 길…복장·브로치·모자로도 조의(영상)

기사등록 2022/09/21 06:00:00

20일(현지시간) CNN은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의상, 색조, 모자와 보석 등을 통해 상대방과 소통하고 부드러운 외교를 펼치는 데 능숙했다며 왕실 가족, 각국 국가 정상과 고관들이 어떻게 복식을 통해 영면한 여왕에게 조의를 표했는지 분석했다. 출처: AP *재판매 및 DB 금지
20일(현지시간) CNN은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의상, 색조, 모자와 보석 등을 통해 상대방과 소통하고 부드러운 외교를 펼치는 데 능숙했다며 왕실 가족, 각국 국가 정상과 고관들이 어떻게 복식을 통해 영면한 여왕에게 조의를 표했는지 분석했다. 출처: AP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터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됐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주요국 정상과 왕족 500명을 포함, 2000여 명의 외빈이 참석해 여왕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20일(현지시간) CNN은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의상, 색조, 모자와 보석 등을 통해 상대방과 소통하고 부드러운 외교를 펼치는 데 능숙했다며 왕실 가족, 각국 국가 정상과 고관들이 어떻게 복식을 통해 영면한 여왕에게 조의를 표했는지 분석했다.

런던 웨스터민스터 사원 장례의식에 참석한 2000여 명의 조문객들은 한 결 같이 검은색 옷을 입었지만 모자, 브로치와 전통의상을 통해 개성을 드러냈다.

모자는 챙이 넓은 것부터 검은 베일이 달린 작은 스카프 장식을 하는 등 형태가 다양했다.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와 하원의장 페니 모든트는 검은색 깃털을 달았다. 프랑스 대통령 영부인 브리지트는 테 없는 모자의 앞면을 검은 베일로 장식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 영부인 질 바이든은 작고 얇은 머리띠 같은 장식을 섬세한 나비넥타이 모양으로 마무리했다. 

7살 샬롯 공주도 검은 모자를 착용했다. 코트에는 말발굽 모양의 작은 다이아몬드 브로치를 달았는데, 증조할머니에게 받은 선물이라고 켄싱턴 궁전측이 CNN에 알렸다.

여왕의 직계 가족들은 군 계급에 따라 의복과 메달을 착용했다. 찰스 3세 왕은 왕립 해군 유니폼에 검을 소지했다. 그의 아들 윌리암 왕세자는 왕립 공군 유니폼을 입었고. 에드워드 왕자와 앤 공주도 각각 직위에 맞춰 입었다.


왕실서 퇴출된 앤드류 왕자는 각종 메달로 장식하긴 했지만 수수한 모닝 슈트 차림이었다. 2020년 왕실로부터 독립한 해리 왕자도 일반 시민복장으로 참석했다.

연설도 섬세한 작업이지만 브로치, 핀과 장식 띠도 미묘한 의미를 갖는다. 웨일스의 공주 캐서린은 1947년 결혼식 때 엘리자베스 여왕과 필립공에게 선물 받은 귀걸이와 일본 진주 목걸이를 했다. 서섹스 공작부인 메간도 2018년 여왕에게 선물 받은 귀걸이를 착용했다.

카밀라 왕비는 심장모양의 다이아몬드 브로치와 엘리자베스 여왕의 증조모인 빅토리아 여왕이 소유했던 사파이어로 장식된 보석을 달고 나왔다.

뉴질랜드 총리 저신다 아던은 깃털이 달린 마오리 전통의상을 입었다. 바레인의 왕세자도 걸프 국가에서 많이 입는 발목까지 끌리는 전통의상 토베를 착용했다. 필리핀 대통령 마르코스 주니어는 소매가 긴 흰색 전통의상 바롱 타갈로그를 입고 검은색 완장을 했다. 나이지리아 부통령 예미 오신바조와 파키스탄 수상 센바즈 샤리프도 전통의상 차림이었다.

장례식은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7시)부터 1시간 가량 런던 웨스터민스터 사원에서 국장(國葬)으로 엄수됐다. 윈스턴 처칠 이후 57년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국장이었다.

장례식 시작 96분을 앞둔 오전 9시24분(한국시간 오후 5시24분)에는 96세 일기로 떠난 여왕의 생애를 기념하는 의미로 매 1분 간격으로 웨스터민스터 사원 종이 총 96차례  울려퍼졌다.

장례식 시작 30분 여를 앞두고는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앤서니 알바니즈 호주 총리,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영연방 국가 정상들이 도착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와 보리스 존슨 전 총리 등은 먼저 도착해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500여명의 세계 정상도 참석했다. 우크라이나에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대신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장례식장에 직접 참석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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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마지막 가는 길…복장·브로치·모자로도 조의(영상)

기사등록 2022/09/21 0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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