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준석, 한 달 전 문자로 헛발질"…유상범 "개인 의견일 뿐"(종합)

기사등록 2022/09/19 15:13:34

최종수정 2022/09/19 15:16:14

'李 제명' 문자 노출…이준석 "비대위원장과 윤리위원이 징계 상의 지시"

정진석 "8월 13일 당시 평의원…李 악담에 해야할 얘기 한 것"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유상범 의원과 문자를 주고 받고 있다. 정 비대위원장은 '중징계중 해당행위 경고해야지요~' 라고 작성, 유상범 의원은 '성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메시지를 작성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유상범 의원과 문자를 주고 받고 있다. 정 비대위원장은 '중징계중 해당행위 경고해야지요~' 라고 작성, 유상범 의원은 '성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메시지를 작성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율 최영서 김래현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당 윤리위원인 유상범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 징계를 두고 주고 받은 문자 내용에 이 전 대표가 반발하는 데 대해 "헛발질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접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가 번개처럼 언론 보도를 보고 또 한 마디 올렸던데 사실 관계를 제대로 파악해보고 페이스북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정 위원장이 유상범 의원과 주고받은 메시지가 담긴 휴대전화 화면이 취재진에 의해 포착됐다. 해당 메시지에서 정 위원장은 "오케이, 중징계 중 해당 행위 경고해야지요"라고 말했고 유상범 의원은 "성 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답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해당 사진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윤리위원과 비대위원장이 경찰 수사 결과를 예측하며 징계를 상의하고 지시를 내리는군요"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리한 짓을 많이 하니까 이렇게 자꾸 사진에 찍히는 겁니다"라며 "한 100번 잘못하면 한 번 정도 찍힐 텐데"라고 비꼬았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후 국회에서 유상범 의원과 주고받은 문자 내용에 대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정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8월 13일 제가 유상범 의원에게 보낸 문자라며 저는 비대위원장이 아니었고 평의원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당연히 중징계받고 근신 중인 당 대표가 막말을 당원과 당원들에게 난사했는데 어떻게 윤리위가 경고 한마디 않느냐고 얘기 못 합니까. 전 당연히 해야 할 얘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후 국회에서 유상범 의원과 주고받은 문자 내용에 대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정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8월 13일 제가 유상범 의원에게 보낸 문자라며 저는 비대위원장이 아니었고 평의원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당연히 중징계받고 근신 중인 당 대표가 막말을 당원과 당원들에게 난사했는데 어떻게 윤리위가 경고 한마디 않느냐고 얘기 못 합니까. 전 당연히 해야 할 얘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19  [email protected]

이에 정 위원장은 "문자 해프닝이 또 발생해서 엄청난 일이 생긴 것처럼 지금 혹시 오해하실 분이 계실 것 같은데 제 핸드폰을 촬영한 사진기자들은 다 알고 있다. 시간 날짜가 다 나와있기 때문에 8월 13일 밤 8시 9시 경에 유 의원과 나눈 문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8월 13일이면 한 달도 훨씬 더 전"이라며 "그 때 이후 오늘 처음 점심하자고 문자한 게 오늘 한 문자의 전부"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8월 13일은 알다시피 이 전 대표가 입에 담지 못 할 악담을 당과 당원들에게 퍼부은 날"이라며 "양두구육과 '이 xx 저 xx' (발언이) 나왔고 당을 불태워버려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는데 그런 얘기를 듣고 가만히 있는 게 정상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저는 그 당시에 평당원이고 평의원이었다"며 "비대위원장이 되기 훨씬 전 중징계를 받고 근신 중인 당 대표가 이런 막말들을 당과 당원들에 난사했는데 어떻게 윤리위가 경고 한 마디 안 하느냐고 제가 얘기 못 하나. 저는 당연히 제가 해야 될 얘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을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이 대표 미안하다. 이 대표는 어떻게든 비대위와 윤리위를 엮고 싶은 모양이지만 저는 윤리위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때는 징계가 진행되지도 않았고 부의장께서 8월 13일에 이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면서 당과 여러가지를 비난하는 상황에 대해 물어봤던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당시 문제됐던 성상납 의혹 문제가 만약 기소된다면 그 때는 제명할 수 밖에 없지 않냐는 개인적인 의견을 밝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윤리위원으로서 징계 관련 개인적 의견을 밝히는 그 자체는 적절치 못 하다는 지적에 일정 공감하고 있다"며 "사전에 내부적으로 그와 같은 공감대가 형성된 일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문자가 윤리위 일정과 연관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전혀 관계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유 의원은 이후 입장문을 통해서도 "제 개인적 견해를 원론적으로 밝힌 것에 불과하다"며 "당시는 당 윤리위가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 전으로, 윤리위 전체의 의견과는 전혀 무방하며 사전에 상의된 내용도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리위원으로서 개인적 의견을 다른 의원에게 표한 것 자체는 부적절했다"며 "본의 아니게 당원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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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이준석, 한 달 전 문자로 헛발질"…유상범 "개인 의견일 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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