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중학생 '포경수술 장면' 논란…"가족들과 합의" 사과

기사등록 2022/09/19 15:48:20

[서울=뉴시스]8월 13일자 포경수술 관련 상담 장면. 2022.09.19. (사진=KBS 2TV '살림남' 유튜브 캡처)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8월 13일자 포경수술 관련 상담 장면. 2022.09.19. (사진=KBS 2TV '살림남' 유튜브 캡처)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다연 인턴 기자 =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 시즌2(살림남2)가 중학생 아동의 포경 수술과 관련해 뭇매를 맞고 있다. '아동 학대'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살림남2'에선 전 야구선수 홍성흔의 아들인 홍화철과 그의 친구들이 함께 포경수술을 받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청소년들이 포경수술에 대해 상담을 받는 것부터 수술 모습까지 방송에 그대로 송출됐다. 이로 인해 일부 누리꾼들은 "아이들의 공개 망신이다" "성별 바꿔서 그랬으면 난리나지 않냐"는 등의 댓글들을 달고 있다. 또한 KBS 시청자게시판에는 이에 대한 항의글로 점철됐다.

결국 '살림남2' 측은 사과문을 통해 "방송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청소년기 자녀에게 올바른 성교육을 하고자 했던 부부의 고민에서 시작됐다. 가족 사이에서도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쉽지 않았던 자녀의 성교육과 포경 수술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이를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가족 간의 대화를 통해 학생들 스스로가 포경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그 내용을 방송으로 보여드리는 것에도 가족은 모두 동의했다"며 "학생과 부모님이 함께 고민과 의논 끝에 결정한 내용이며 본인들의 자발적 의사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학생의 부모님도 이를 존중해 촬영에 합의했으며 그 과정에서 제작진의 어떠한 개입도 없었다"는 것이다.

다만 "가족들이 '성(性)'에 관한 이야기를 편안하게 나누는 모습을 보여드리려했던 제작 의도와 달리,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현재는 삭제된 지난 방송 영상 캡처. 2022.09.19. (사진=네이버 화면 캡처)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현재는 삭제된 지난 방송 영상 캡처. 2022.09.19. (사진=네이버 화면 캡처)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함께 KBS 2TV 유튜브 채널과 '살림남2' 네이버 TV에서 시청 가능했던 해당 수술 장면이 담긴 방송의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

해당 내용이 방송에 나가기 전 홍성흔의 아내이자 홍화철 군의 어머니인 김정임 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들 엄마로서의 현실적인 어려움과 여자라서 어떤 점에서 해야하는지를 남자인 남편에게 수년 동안 묻고 또 묻고…진짜 제가 아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물어보고 검색도 해봤다"며 "당사자인 아들의 의견을 제외한 저의 결론은 포경수술 하고 말고 전에 꼭 비뇨기과 선생님들에게 수술이 가능한 남자인지 검진 받아야 한다. 사람마다 다르고 적정시기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최고만! 좋은 것만 해주고 싶은 엄마"라며 "배꼽 밑을 15㎝정도 칼로 찢어서 화철이를 낳았다"며 이번 결정이 쉬이 된 것이 아님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지난달 13일 방송에서 홍화철과 그의 친구들은 홍성흔과 함께 '꽈추형'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유튜버이자 비뇨의학과 전문의 홍성우 원장을 찾아 "포경수술의 존재를 알고 나서부터 받고 싶지 않았다", "수술비용이 비싸다" 등의 수술 거부 이유를 밝혔다. 이에 홍 원장은 "수술이 무서울 것 같아서 안 받는 것 아니야"며 포경수술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했다.

홍 원장은 "포경 수술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알고 있어야 된다"며 "포경 수술로 인한 고통으로 거부하는데 이것은 수술이라 어쩔 수 없다"며 "음경의 크기가 작아진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수술 시 벗겨내는 포피는 극히 일부분으로, 그 포피로 인해 크기가 줄어드는 것은 아주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음경에 둘러싸진 포피는 에이즈 등 세균을 옮기거나 키우기 좋은 환경인데 포경수술로 이런 포피를 제거하게 되면 에이즈 감염 확률이 70%까지 낮아진다. 위생은 열심히 한다고 해도 할 수 있는 것이 제안적이다. 그러나 수술 후에는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그는 포경수술의 단점에 대해 "앞에 언급한 것이 전부다. 혹은 인터넷에서 '성감이 줄어든다'는 말이 있는데 전혀 의학적으로 근거가 없다"며 "의사로서 포경수술을 권하기는 하지만 포경수술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 부모님들이 강요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살림남2', 중학생 '포경수술 장면' 논란…"가족들과 합의" 사과

기사등록 2022/09/19 15:48:2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