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전한 타격…승무원들 "월급 60% 받아 연애도 포기"

[서울=뉴시스]황지향 인턴 기자 =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견디고 있는 승무원들이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국내 한 저가 항공사의 승무원 보스, 김형래와 후배 승무원들의 하루가 그려졌다.

이날 김형래 보스는 후배들과 함께 60여 개국 항공사에 기내식을 공급하는 케이터링 세계 1위 업체를 방문, 한식·양식·중식 등 다채로운 기내식과 승무원들이 먹는 크루밀 등을 살펴봤다.

이후 공식 일정을 끝낸 김형래 보스는 후배들과 한 식당으로 이동해 식사를 하며 "요즘 힌든 거 없냐"고  물었다. 이에 막내 승무원은 "동기 절반이 퇴사했다. 동기들끼리 소중한 게 많았는데 아쉬움이 크다. 집이 멀어서 자취를 하고 있는데 월급이 예전만큼 들어오지 않아 월세를 사는 게 부담된다"고 털어놨다.

김형래 보스는 "그때 급여가 어떻게 됐었지?"라고 물었고, 막내 승무원은 "원래 월급에서 60% 정도 밖에 못 받았다"며 "부끄럽지만 성인이 돼서도 부모님께 손을 벌리게 됐고 용돈을 받았다. 부모님한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4년차 오윤정 승무원은 "고용유지지원금을 받다보니 월급이 적어졌는데도 아르바이트를 할 수가 없었다. 친구들 사이에서 모아 놓은 게 없어 약간 위축됐었다"고도 털어놨다.

또 6년차 최재광 승무원은 "인간 관계에서 포기했다. 연애도 그렇고 친구들 모임도 그렇고, 금전적인 부분에서 부족하다 보니까"라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형래 보스는 "코로나19가 터지고 승무원들이 처음 1년은 월급의 60% 밖에 못 받았고, 점차 근무일이 늘어나면서 월급도 회복하고 있으나 지금도 100%는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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