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만명이 15시간 동안 10㎞ 걸어 관에 1분 목례"

기사등록 2022/09/18 23:07:18

최종수정 2022/09/18 23:33:08

[AP/뉴시스] 18일 오후 웨스트민스터 홀 중앙에 안치된 서거여왕의 관 양쪽으로 조문객의 '물결'이 쉬지 않고 흘러가고 있다. 사람들은 관대 앞에서 아주 짤막한 시간 동안 몸을 돌려 목례하고 금방 걸음을 재촉해야 한다. 여기까지 오는 데 10시간 이상이 걸렸다.   
[AP/뉴시스] 18일 오후 웨스트민스터 홀 중앙에 안치된 서거여왕의 관 양쪽으로 조문객의 '물결'이 쉬지 않고 흘러가고 있다. 사람들은 관대 앞에서 아주 짤막한 시간 동안 몸을 돌려 목례하고 금방 걸음을 재촉해야 한다. 여기까지 오는 데 10시간 이상이 걸렸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영국 시간으로 18일 오후2시반(한국시간 밤10시반)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앞 현장애도 허용시간이 16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

영국 문화부는 현재 대기줄 맨끝에 서면 최소 15시간이 걸리니 줄이 보이면 모를까 조문을 위해 지금 집을 나설 생각을 접으라고 당부하고 있다.

8일 오후6시반 서거가 발표되었던 영 여왕의 런던 일반조문은 14일 오후5시부터 시작돼 국장 시작 직전인 19일 오전6시반까지 이어진다. 만 나흘하고 한나절이 주어졌다.

서거여왕의 관을 보고 직접 애도를 표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몰려 그간 대기줄이 5㎞~15㎞에 이르고 거북이 걸음으로 걸으면서 기다리는 시간이 10시간~25시간에 달했다.

평균 10㎞의 템즈강변 길을 15시간 동안 억지로 완보해야 하는 고된 조문길이라고 할 수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사우스워크 파크의 줄 끝에서 새로 온 사람들에게 숫자가 찍힌 헝겊 팔찌를 둘러준다. 숫자는 하루마다 다시 시작되고 색갈도 달라진다고 한다.

BBC 기자는 자신의 팔찌 숫자를 바탕으로 추정해보면 17일 24시간 동안 최소한 10만 명 정도가 이런 고된 조문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문 대기의 질서를 위해서 숫자 팔찌는 마련했지만 전체 조문객 규모를 구태여 파악하려는 생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루 최소 10만 명이면 4.5일 동안 한 50만 명이 관 앞 목례로 서거여왕과 영영 이별했다고 할 수 있다. 

월요일 장례식에 참례하기 위해 외국서 온 500명의 최고위 인사들 중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등 상당수가 일반인 조문시간대에 일반인들이 하는 관 앞 영결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뚜껑이 닫힌 상태이긴 하지만 근거리 직접애도를 위해 안치된 관과 국장 장례식을 위해  멀찌기 놓인 관이 주는 거리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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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만명이 15시간 동안 10㎞ 걸어 관에 1분 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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