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신규 최상위도메인(gTLD) 도입 추진
내년 APTLD 국내 개최 계기로 한국 리더십 강화 추진
한국형 교육과정으로 해외 인터넷 전문가 양성해 한국 영향력 확보
한글 도메인 확산·국내 네트워크 사업자 협의체 결성 등도 속도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앞으로 인터넷 도메인 주소에서 닷컴(.com) 대신 닷삼성(.samsung)이나 닷커피(.coffee)를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신규 최상위도메인(gTLD)으로 닷컴이나 닷넷(.net) 자리에 기업명이나 사업 영역이 들어가는 것이다. 기업명과 일치하는 도메인 사용으로 기업 마케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닷컴, 닷넷(.net) 등을 대체할 신규 gTLD 도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인터넷주소자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 시행으로 KISA 내 설립된 한국인터넷정보센터의 중점과제 중 하나다. KISA는 이날 gTLD 도입 추진을 비롯해 한국형 인터넷 전문가 교육과정 확산, 한글 도메인에 대한 인식 개선 추진 등을 밝혔다.
우선 KISA는 신규 gTLD 도입을 위해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 등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ISA 관계자는 “신규 gTLD 도입이 성사될 경우 직관적인 도메인으로 기업은 마케팅에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관련된 여러 국제 기구들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 인터넷 관련 기구에서 활동할 해외 전문가에 대한 교육 지원도 강화한다. KISA 관계자는 “지난 8월 서울에서 아시아·태 평양 인터넷거버넌스 아카데미를 운영했다”라며 “향후 해외에서도 교육 과정을 개설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한국 주도의 전문가 양성과정을 세계에 전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국제기구에 대한 한국의 영향력 확보, 향후 거버넌스 논의 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년 아·태지역 국가도메인협의체(APTLD) 국내 개최를 계기로 한국의 인터넷 기술력 리더십 강화 및 관련 산업 활성화에 나선다. KISA는 최근 디지털 시대의 국가 최상위도메인(ccTLD) 역할, 다국어 도메인 이용환경 개선 등에 대한 논의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KISA 측은 “아·태 지역 50여개 국가가 참석한다”라며 “한국은 디지털 시대 아·태지역 인터넷 정책 방향 제언하고 국내 도메인 등록대행자의 사업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KISA는 도메인이름 인식 개선도 추진한다. 도메인은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를 쉽게 인식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정보와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복잡해짐에 따라 도메인 역시 직관적인 정보 전달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KISA는 비영어권 국가인 한국의 경우 도메인을 통한 정보 전달에 어려운 사례가 있다고 짚었다.
김정주 KISA 인터넷주소정책팀 팀장은 “(찾고자 하는 정보를)포털을 통해 검색을 할 수도 있지만 불필요한 광고나 허위정보에 노출되는 경우가 발생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영문이 아닌 한글 도메인을 사용하면 직관적으로 정보 찾기가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령 코로나19 백신 예약시스템을 찾는 경우 영문 도메인이 아닌 한글로 주소창에 ‘코로나 예방접종’을 입력하는 식이다. 김 팀장은 “한글 도메인 사용을 장려해 정보를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인식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KISA는 해외에서 확보한 IP주소를 국내에서 제약없이 활용토록 관련 정책 개선에도 나선다. KISA에 따르면 IP주소는 점점 고갈되고 있어 많은 IP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KISA는 해외에서 확보했지만 활용되고 있지 않은 IP 주소를 국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 등 관련 법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ICANN 등과도 적극적으로 협의를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IP주소가 필요한 곳에 차질 없이 IP주소를 공급해나갈 것이라고 KISA는 전했다.
이밖에 KISA는 국내 네트워크 운영 사업자 간의 협의체인 'K-NOG'를 결성해 인터넷 정책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닷컴, 닷넷(.net) 등을 대체할 신규 gTLD 도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인터넷주소자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 시행으로 KISA 내 설립된 한국인터넷정보센터의 중점과제 중 하나다. KISA는 이날 gTLD 도입 추진을 비롯해 한국형 인터넷 전문가 교육과정 확산, 한글 도메인에 대한 인식 개선 추진 등을 밝혔다.
신규 최상위 도메인 도입 추진…ICANN 등과 협의 지속
또 인터넷 관련 기구에서 활동할 해외 전문가에 대한 교육 지원도 강화한다. KISA 관계자는 “지난 8월 서울에서 아시아·태 평양 인터넷거버넌스 아카데미를 운영했다”라며 “향후 해외에서도 교육 과정을 개설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한국 주도의 전문가 양성과정을 세계에 전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국제기구에 대한 한국의 영향력 확보, 향후 거버넌스 논의 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아·태지역 국가도메인협의체 개최 계기로 리더십 강화 기대
KISA는 도메인이름 인식 개선도 추진한다. 도메인은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를 쉽게 인식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정보와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복잡해짐에 따라 도메인 역시 직관적인 정보 전달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KISA는 비영어권 국가인 한국의 경우 도메인을 통한 정보 전달에 어려운 사례가 있다고 짚었다.
김정주 KISA 인터넷주소정책팀 팀장은 “(찾고자 하는 정보를)포털을 통해 검색을 할 수도 있지만 불필요한 광고나 허위정보에 노출되는 경우가 발생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영문이 아닌 한글 도메인을 사용하면 직관적으로 정보 찾기가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령 코로나19 백신 예약시스템을 찾는 경우 영문 도메인이 아닌 한글로 주소창에 ‘코로나 예방접종’을 입력하는 식이다. 김 팀장은 “한글 도메인 사용을 장려해 정보를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인식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미활용 IP주소 확보해 국내 이용토록 규제 개선 추진
이밖에 KISA는 국내 네트워크 운영 사업자 간의 협의체인 'K-NOG'를 결성해 인터넷 정책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