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스토킹 살인…구속만 됐어도" 네티즌 신당역 살인사건에 분노

기사등록 2022/09/15 17:44:39

"이렇게 서울 한복판에서 보복 살인이 이뤄지니 불의를 보고도 신고 못하고 못 본척하게 된다"

"앞으로 이런 범죄가 없어지려면 법이 좀 더 강력해져야한다"

"얼굴과 신상을 공개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서울교통공사 20대 여성 역무원이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14일 전 동료 역무원에 의해 살해됐다. 사진은 15일 신당역 여자화장실. 2022.09.15.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서울교통공사 20대 여성 역무원이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14일 전 동료 역무원에 의해 살해됐다. 사진은 15일 신당역 여자화장실. 2022.09.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수연 인턴 기자 = 지하철 화장실에서 30대 남성이 전 직장동료인 20대 여성 역무원을 스토킹 해오다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준 가운데, 살인범에 대한 네티즌들의 분노가 거세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전날 오후 9시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내부 화장실에서 여성 역무원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전날 B씨가 근무하던 신당역에서 위생모를 쓰고 약 1시간10분 동안 대기하다가, B씨가 여자 화장실을 순찰하러 들어가자 따라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참혹한 사건에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네티즌들은 지난해 10월 경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법원에서 기각한 것을 비판하며, "그때 구속만 됐어도 아까운 목숨 살릴 수 있었다", "당시 구속영장 기각한 영장 담당 판사는 책임을 져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스토킹 범죄 가해자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었음에도 별다른 보호 조치가 없었다는 점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스토킹을 가벼운 범죄로 생각하면 안 된다", "스토커를 자유롭게 다니게 놔뒀다가 신고자가 보복당한 것"이라며 분노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가 과거 다른 형사 사건의 피의자와 피해자 관계였다는 것이 드러나며 A씨가 재판을 받던 중 B씨에게 앙심을 품고 벌인 계획범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A씨는 지난 2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강요) 혐의로 기소됐으며, 지난 6월에도 카메라 등 이용 촬영물 소지 등 혐의로 추가기소됐고 이날 선고가 예정돼 있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렇게 서울 한복판에서 보복 살인이 이뤄지니 불의를 보고도 신고 못하고 못 본척하게 된다"며 "앞으로 이런 범죄가 없어지려면 법이 좀 더 강력해져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경찰이 가해자 A씨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정보를 공개할지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지하철역에서 무차별 살인했는데 얼굴과 신상을 공개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 "당장 공개하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가 구속될 경우 경찰의 신상정보 공개 논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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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스토킹 살인…구속만 됐어도" 네티즌 신당역 살인사건에 분노

기사등록 2022/09/15 17:44:3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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