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 소비자물가지수 예상치 상회에 1.5% 내려
"인플레 충격 여파…100bp 인상 부각되며 기술주↓"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코스피가 인플레이션 공포로 고강도 긴축 우려가 커지며 1.5% 넘게 하락해 2410선으로 후퇴했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449.54)보다 38.12포인트(1.56%) 내린 2411.42에 장을 닫았다. 지수는 전일보다 2.41% 내린 2390.47에 출발해 개장 초반 2.78% 내린 2381.50을 가리켰다. 이후 점차 장중 낙폭을 줄이며 2400선을 상회하며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396억원, 164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홀로 3896억원을 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1.42%), 종이목재(0.27%)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건설업(-2.89%), 서비스업(-2.48%), 보험(-2.28%), 철강금속(-2.01%) 등이 크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300원(2.24%) 내린 5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1.90%), 삼성바이오로직스(-1.55%), LG화학(-0.30%), 현대차(-1.00%), 네이버(-3.56%), 기아(-1.23%) 등이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0.30%), 삼성SDI(1.99%) 등 이차전지 종목은 올랐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예상치를 웃돈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일제히 폭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6.37포인트(3.94%) 내린 3만1104.9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7.72포인트(4.32%) 하락한 3932.69로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32.84포인트(5.16%) 떨어진 1만1633.57에 장을 마쳤다.
미국 8월 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8.3%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진정에 대한 기대감을 꺾어 증시 급락으로 이어졌다.
CPI 상승률은 전월에 비해선 둔화됐지만 시장 예상치인 8%를 상회했다. 특히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6.3%, 전월보다 0.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충격 여파에 미국 주요 지수가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00bp(1bp=0.01%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부각되며 기술주 크게 내렸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선물에서 순매수를 확대하며 낙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96.79)보다 13.86포인트(1.74%) 하락한 782.9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일보다 2.62% 내린 775.93에 출발해 장중 낙폭을 줄이며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758억원, 5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홀로 1968억원을 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엘앤에프(0.43%), 에코프로(7.09%) 등을 제외하고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5.41%), 에코프로비엠(-1.29%), HLB(-11.05%), 카카오게임즈(-3.76%), 펄어비스(-3.48%), 셀트리온제약(-5.61%), 알테오젠(-5.18%), 천보(-0.94%)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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