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주간 위험도 6주 만에 하향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당국이 연구 기관을 통해 실시한 코로나19 유행 예측 결과 한 달 뒤에 2만~6만명대 확진이 전망됐다.
당국은 당분간 큰 규모의 유행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추석 연휴 영향으로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은 있는 만큼 개인 위생 수칙 등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13일 오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모델링 전문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확진자 발생이 당분간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변이 확산과 같은 큰 변수가 없을 경우 당분간 큰 규모의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이 연구 기관에게 의뢰해 실시한 코로나19 향후 전망치를 보면 5개 기관 모두 9월 중에 유행이 반등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과를 내놨다. 유행 규모로는 2주 후 5만명대, 4주 후 2~6만명대가 제시됐다.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중간' 단계로 평가됐다.
비수도권의 경우 8월 1주 '높음' 단계로 격상된 이후 6주 만에 '중간' 단계로 하향됐다. 전국과 수도권은 10주째 '중간' 단계를 유지 중이다.
임 단장은 "확진자 등 발생 및 의료대응 관련 지표가 대다수 개선된 상황과 주간 일평균 발생률 기준으로 비수도권의 발생이 수도권과 유사한 상황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주간 확진자 수는 전주대비 19.9% 감소한 47만9788명으로 하루 평균 6만8541명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0.87으로 유행 확산을 의미하는 수치 1.0 미만을 3주째 유지했다.
확진자 수가 감소했지만 위중증 환자 수는 전주대비 3.6% 증가해 483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19.4% 감소한 415명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과거 자료를 바탕으로 확진으로부터 위중증까지 진행하는 기간을 전망하면 평균적으로 2주 정도"라며 "현재 나타나는 것(위중증 환자 수)은 조금 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을 보면 우세종인 BA.5의 검출률이 97.1%, 국내 감염 중에선 99%를 차지했다.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BA.2.75 변이는 16건이 추가돼 누적 152건이 파악됐다. 이 밖에 미국에서 검출률이 증가하고 있는 BA.4.6 변이는 1건 늘어 총 24건이 발생했다.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의 먹는 치료제 처방률은 평균 23.4%로 전주대비 1.9% 포인트 감소했다.
임 단장은 "일률적인 거리두기 없이 여름철 대유행의 큰 고비를 넘길 수있었던 것은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의 덕분"이라면서도 "작년 추석 연휴 당시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확진자 수가 늘어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 단장은 "일상 복귀 전에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각 진료를 받아주시고, 음성인 경우라도 증상이 지속되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해 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고위험군은 외출과 만남을 줄이고 불가피한 경우라도 '3밀' 환경이나 타인과의 신체 접촉은 가급적 피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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