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설치미술 작가 김순기(76)의 대규모 개인전이 독일 칼스루헤 ZKM 미디어아트센터에서 열린다. ZKM에서 처음 선보이는 한국 작가 전시다.
지난 10일 개막한 이 전시는 2019년 개최된 국립현대미술관 개인전에서 파생된 일종의 순회 전시이자 확장 전시다. 두 전시는 동일한 전시명 '게으른 구름'을 공유했다. 작가의 1970년대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의 작업 전반을 아우른다. 비디오, 멀티미디어 작업, 사진 등 다양하고 실험적인 매체 연구에 기반하거나, 관람객의 적극적 참여와 개입을 요구하는 대규모 퍼포먼스 작업들이다.
전시명 '게으른 구름'은 작가가 쓴 시의 제목이자, 프랑스에서 출간한 시집의 제목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게으름’이란 나태와 도태의 상징으로 비난을 받지만, 김순기는 역설적으로 이 ‘게으름’에서 파생될 수 있는 창조의 가능성과 사색과 유희의 지점에 주목한다.
거대한 하늘을 주 무대로 삼고 천천히 유영하면서 시시각각 틀에 갇히지 않은 자유로운 모습으로 유유자적 노니는 구름의 게으름을 찬양하듯, 김순기 작가의 작업들은 틀에 갇히지 않은 자유로운 상상력과 여유로운 사색에서 끌어내어진 깊이 있는 통찰들을 작품으로 풀어낸다. 전시는 2023년 2월 5일까지 이어진다.
지난 10일 개막한 이 전시는 2019년 개최된 국립현대미술관 개인전에서 파생된 일종의 순회 전시이자 확장 전시다. 두 전시는 동일한 전시명 '게으른 구름'을 공유했다. 작가의 1970년대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의 작업 전반을 아우른다. 비디오, 멀티미디어 작업, 사진 등 다양하고 실험적인 매체 연구에 기반하거나, 관람객의 적극적 참여와 개입을 요구하는 대규모 퍼포먼스 작업들이다.
전시명 '게으른 구름'은 작가가 쓴 시의 제목이자, 프랑스에서 출간한 시집의 제목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게으름’이란 나태와 도태의 상징으로 비난을 받지만, 김순기는 역설적으로 이 ‘게으름’에서 파생될 수 있는 창조의 가능성과 사색과 유희의 지점에 주목한다.
거대한 하늘을 주 무대로 삼고 천천히 유영하면서 시시각각 틀에 갇히지 않은 자유로운 모습으로 유유자적 노니는 구름의 게으름을 찬양하듯, 김순기 작가의 작업들은 틀에 갇히지 않은 자유로운 상상력과 여유로운 사색에서 끌어내어진 깊이 있는 통찰들을 작품으로 풀어낸다. 전시는 2023년 2월 5일까지 이어진다.
김순기는 1946년 부여에서 태어나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을 수료했다. 대학 시절부터 회화의 해체에 관심을 두던 중, 1971년 니스에 위치한 국제예술교류센터(Centre Artistique de Rencontre International)의 초청작가로 선발되어 프랑스로 건너갔다. 이후 현재까지 프랑스에 머물면서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1970년대에 작가는 자유롭고 지적인 토론이 활성화되었던 남프랑스에서 쉬포르 쉬르파스(Supports / Surfaces) 그룹 등 실험적 예술가 그룹과 교류하면서 활동했다. 또한 공공장소에서의 대규모 퍼포먼스와 비디오 작업에 주력하며 일찍부터 예술과 기술(테크놀로지)이 공존하고 융합하는 작품 제작에 몰두했다. 80년대에는 전세계를 여행하며 동서양의 비교문화예술 연구에 주력했고, 90년대에는 글로벌 자본의 확산과 인터넷을 통한 사회적 구조 변화를 작업화했다.
2000년대 이후에는 과학기술과 예술의 연계에 더욱 주력했다. 본 전시에서는 ‘영희’라 명명한 로봇을 실제로 전문가와 협업해서 제작하고 작업화하며 기술의 변화와 인간 삶의 연동 관계를 예리하게 진단하는 등 언제나 시대 정신에 첨예하게 반응하며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 전시와 함께 김순기 작가는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제58회 ‘카네기 인터내셔널’에 초청되어 작품을 선보인다. ‘카네기 인터내셔널’은 1896년 창설된 미국 미술계의 주요 국제 전시 중 하나다. 24일부터 2023년 4월 2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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