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해외 유명 영어사전 11곳이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12일 "서계 15개 유명 영어사전 중 11곳의 사전에 'Korea(한국)'를 검색하면 동해가 일본해로 단독 표기된 사전이 많고, 한국 역사에 대한 부분이 상당히 왜곡되어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반크에 따르면 아메리칸 헤리티지 영어 사전, 딕셔너리 닷컴 영어사전, 유어딕셔너리 닷컴 영어 사전 등 11곳이 한국 위치를 소개할 때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고 있다.
반크는 "무엇보다 해외 유명 영어사전 출판사가 한국사의 기원과 규모를 축소해 기술해 이로 인한 왜곡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메리칸 헤리티지 영어 사전, 유어딕셔너리 닷컴 영어 사전, 워드닉 닷컴 영어 사전 등은 한국사는 기원전 12세기부터 시작되었다고 설명하며, 한국사를 축소 기술하여 왜곡하고 있다.
특히 영국에서 유명한 사전 출판사인 콜린스 영어 사전은 한국에 대해 일본과 조선이 1876년 무역을 시작하기 전까지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콜린스 사전 대부분 영어 사전과 백과사전이 한국에 대해 일제강점기부터 서술하고 있고 전쟁으로 인한 분단이 된 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
룩웨이업 닷컴 영어 사전과 라임존 닷컴 영어 사전에서 'Korea(한국)'는 한국어로 'Choson(조선)'이라 설명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반크는 "이번 영어 사전 조사를 통해 상당수의 영어 사전과 백과사전에서 한국사의 왜곡이 심각한 수준이며, 긍정적 기술보다 부정적 기술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며 "각 사전 출판사들이 사전에 단어를 등재할 때 해당 정보가 왜곡되지 않은 올바른 정보인지 확인하는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기 때문에 같거나 비슷한 오류가 다른 사전에서도 검출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BTS, 블랙핑크, 손흥민 등 다양한 한류 스타들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으며 전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영어 사전, 백과사전을 접한 외국인들은 한국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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