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 다르크 이야기…국립극단, 59년 만에 연극 '세인트 조앤'

기사등록 2022/09/11 14:03:04

1963년 초연…10월5일 명동예술극장 개막

[서울=뉴시스]연극 '세인트 조앤'. '조앤' 역의 백은혜. (사진=국립극단 제공) 2022.09.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연극 '세인트 조앤'. '조앤' 역의 백은혜. (사진=국립극단 제공) 2022.09.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백년 전쟁을 승리로 이끈 프랑스의 국민적 영웅 '잔 다르크' 이야기를 그린 연극 '세인트 조앤'이 10월5일부터 30일까지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 오른다.

'가장 독창적인 시선의 잔 다르크 이야기'로 평가받는 조지 버나드 쇼의 희곡으로, 그가 노벨상을 받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 작품이다. 국립극단이 지난 1963년 한국 초연을 선보인 데 이어 두 번째로 올린다.

정치, 종교가 타락한 시대의 한가운데 서 있던 여인 '조앤'이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죽음까지 불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앤은 '병사의 복장을 한 여성'으로 남녀의 역할이 철저히 분리돼 있던 중세 시대 별난 여인 취급을 받지만 신의 목소리에 따라 용맹하게 싸워 누구도 이길 수 없었던 오를레앙 전투를 승리로 이끈다.

그럼에도 교회와 영주들은 자신의 이권만을 내세우며 조앤을 모함한다. 이념의 소용돌이 속에서 재판대에 선 조앤은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택한다. 100여년 전 쓰여진 고전이지만, 이념의 양극화가 심화돼 어떤 것이 진실인지 알기 어려운 지금의 사회에도 유효한 물음을 던진다.

연출은 국립극단 단장이자 예술감독인 김광보가 맡았다. 국립극단 부임 후 처음 선보이는 연출작이자 3년 만에 선보이는 연극 연출작이다.

조앤 역에 백은혜, 샤를 7세 역에 이승주가 출연한다. 올해 시즌단원 중 최고령인 박용수를 비롯해 박상종, 유연수 등 중년 배우들과 강현우, 김다흰, 김수량, 박진호, 윤성원, 이동준, 장석환 등 젊은 배우들이 출연해 연기 앙상블을 선보인다.

김광보 연출은 "오랜만에 작업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현대 사회는 가치관이 전도되면서 점점 어떤 것이 진실이고 어떤 것이 거짓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 작품은 조앤이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 진실이 어떻게 오도되고 망가지며 화형에 처해지는지 보여줌으로써 동시대성을 획득할 것"이라고 전했다.

10월9일 공연 후에는 김광보 연출, 백은혜 배우가 함께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또 10월28~30일 공연에는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 한국수어통역, 한글자막을 제공한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이동지원 서비스도 예약제로 운영한다. 오는 11월엔 울산현대예술관 대공연장, 12월엔 세종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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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 다르크 이야기…국립극단, 59년 만에 연극 '세인트 조앤'

기사등록 2022/09/11 14:03:0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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