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자금난으로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진 중국 부동산 3위업체 룽촹중국(融創中國)애 대한 해산 청구소송이 홍콩 법원에 제기됐다고 동망(東網)과 홍콩01 등이 8일 보도했다.
매체는 홍콩 고등법원 웹사이트를 인용해 룽촹중국의 채권자가 고등법원에 룽촹중국의 해산과 청산을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룽촹중국은 지난 5월11일 액면 7억4200만 달러(약 1조240억원) 옵쇼어 채권의 이자를 시한까지 지급하지 못했다고 디폴트가 선언됐다.
옵쇼어 채권에 대해서 룽촹중국이 채무 불이행하면서 국제 자본시장에 풀린 77억 달러 상당의 채권 모두에 크로스 디폴트 조항이 사실상 발동됐다.
이에 그동안 룽촹중국은 채무 상환 연기와 해외부채 재편에 애써왔다. 이제껏 룽촹중국을 상대로 하는 해산 청구 소송에 관한 공표는 없었다.
룽촹중국의 채권 발행액은 헝다집단과 자자오예(佳兆業) 집단, 비구이위안(碧桂園)에 이어 4번째로 많다.
하지만 룽창중국의 채권자인 천화이쥔(Chen Huaijun)이라는 사람이 홍콩 고등법원에서 회사해산 청구를 제기했다고 한다.
홍콩 고등법원은 룽촹중국의 해산과 관련한 심리를 오는 11일16일 연다고 매체는 밝혔다.
룽촹중국은 해산 청구한 채권자에 가진 액수가 소액이라며 과도한 권한 행사이지만 회사의 운영과 채무조정에는 중대한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룽촹중국은 채권자의 해산 청구를 막기 위해 모든 방어수단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유동성 위기를 겪는 헝다집단(恒大集團)이 채무 상환에 실패하면서 시작한 중국 부동산 개발사의 디폴트는 10여 곳에 이르고 있다.
헝다집단도 홍콩법원에 회사청산 소송이 제기됐는데 심리는 11월7일까지 늦춰진 상황이다.
룽촹중국은 일부 법적 절차를 어긴 청산 소송에는 다툼 여지가 있다며 "현재 채권자 대부분이 채무재조정에 관한 회사안을 지지하고 있고 올해 안에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하고 채권자들이 최대한 빨리 채권을 회수할 수 있도록 경영안정을 노력하겠다"고 언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