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신청접수 코앞…금융권 준비에 '구슬땀'

기사등록 2022/09/10 13:00:00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 영업점에 마련된 '서민형 안심전환 대출' 전담창구에 은행직원들이 문의 전화를 받고 있다.   금리변동 위험이 있는 주택담보대출을 연 1%대 장기·고정금리 대촐로 갈아탈 수 있게 하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16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접수 후 10월부터 공급한다. 신청금액이 20조원을 초과할 경우 주택가격이 낮은 순으로 대상자를 선정한다. 2019.09.16.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 영업점에 마련된 '서민형 안심전환 대출' 전담창구에 은행직원들이 문의 전화를 받고 있다.   금리변동 위험이 있는 주택담보대출을 연 1%대 장기·고정금리 대촐로 갈아탈 수 있게 하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16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접수 후 10월부터 공급한다. 신청금액이 20조원을 초과할 경우 주택가격이 낮은 순으로 대상자를 선정한다. 2019.09.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오는 15일 서민·실수요자가 보유한 변동금리·준고정금리(혼합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최저 3.7%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 신청을 앞두고, 금융권이 막바지 준비 작업에 분주한 모습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와 국민·신한·농협·우리·하나·기업은행 등 6대 시중은행은 15일부터 주택가격 구간별 순차적으로 신청·접수를 한다.

대상대출은 올해 8월17일 사전안내 이전에 제1·2금융권에서 취급된 변동금리 또는 준고정금리 주담대다. 만기가 5년 이상이면서 만기까지 금리가 완전히 고정돼 있는 주담대 및 정책모기지(보금자리론·적격대출·디딤돌대출)는 제외된다.

지원대상은 주택가격 4억원 이하, 부부합산 7000만원 이하인 1주택자로 최대 2억5000만원까지 최대 30년 만기로 받을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70% 및 총부채상환비율(DTI) 60%를 일괄 적용하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적용되지 않는다. 신청접수시 해당 주택의 시가(KB시세·한국부동산원 시세)를 우선 이용하되, 시세가 없는 경우 공시가격과 현실화율을 활용한다.

적용금리는 보금자리론 금리 대비 0.45%포인트, 저소득 청년층은 0.55%포인트 인하된 수준이다. 따라서 3.80~4.00%가 적용되며, 단 저소득 6000만원 이하·만 39세 이하 저소득 청년층은 3.70~3.90%가 적용된다. 만기까지 고정금리로, 향후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원리금은 동일하다.

우선 15일부터 10월13일까지 2회에 걸쳐 주택가격 순으로 신청·접수를 통해 지원자를 선정한 후, 순차적으로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다음달 15~28일 주택가격 3억원까지 1차로 신청·접수를 받고, 10월6~13일 4억원까지 2차 신청·접수를 받는다.

단 신청·접수물량이 25조원을 초과할 경우 선착순이 아닌 주택가격 저가순으로 지원자를 선정한다. 신청·접수물량이 25조원 미달시 주택가격을 높여가며 추가 신청·접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안심전환대출은 6대 시중은행 주담대 차주는 해당 은행 영업점·온라인에서 신청·접수할 수 있으며, 그 외 은행과 저축은행, 상호금융, 보험사 등 제2금융권 주담대 차주는 주금공 홈페이지·모바일앱을 통해 신청·접수할 수 있다. 신청일 이후 평균 2개월 이내 순차적으로 대출이 완료된다. 따라서 차주는 올해 10~12월부터 안심전환대출 금리를 적용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주금공은 지난 8월17일부터 사전안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안심전환대출 이용자격 여부 자가 점검(주택가격 조회 포함) 가능과 신청일정 및 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주금공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사이트 방문자는 약 34만7000명으로, 하루 평균 약 1만8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금융권은 지난 1·2차 신청접수 당시와 같은 혼란이 벌어지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9년과 2015년에도 안심전환대출을 공급한 바 있다. 2015년 1차 안심전환대출 당시 20조원으로 설정된 한도가 출시 나흘만에 모두 소진됐고, 2019년에도 2주간의 신청기간 동안 공급한도(20조원)의 3.5배에 달하는 총 73조9253억원(63만4875건)이 몰리며 그야말로 '대란'이 일었었다.

주금공은 안심전환대출 전담 ARS를 개설하고 전문 상담인력을 대폭 확충해 운영 중이다. 또 챗봇 상담서비스인 'HF톡'을 오픈해 24시간 언제든지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원격신청 지원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지원대상은 만 60세 이상 고령자와 전화문의가 어려운 청각 장애인이며, 주금공 홈페이지나 앱(스마트주택금융)을 통해 희망하는 날짜와 시간을 미리 예약하면, 해당날짜에 주금공 담당자가 PC 또는 모바일을 통해 대출신청을 돕는다.

우리은행은 신청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우리원더랜드' 앱에 공동인증서 없이 회원가입 후 주택가격 및 금리 비교를 통해 대상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전환 대상인 경우 '우리WON뱅킹'으로 연동돼 편리하게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특히 담보물에 설정돼 있는 근저당권을 다시 사용하거나 담보물이 부부 공동명의인 경우에도 전자등기를 통해 담보제공자가 영업점에 방문하는 번거로움 없이 신청 가능하다. 대출 신청 고객의 편리한 이용을 위해 전용 안내전화와 메일 문의 서비스도 운영한다.

신한은행도 안심전환대출 고객 상담에 음성봇 '쏠리'와 챗봇 '오로라'를 통한 24시간 인공지능(AI) 상담 활용을 준비 중이다.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되면 AI를 통해 상담은 물론 대출신청까지 가능하다. KB국민은행도 안심전환대출 상담에 대기 없이 상담 가능한 콜봇 서비스(Talk Talk)를 적용한다. 고객이 고객센터에 안심전환대출 관련 문의를 했을 때 상담원 대기시간 없이 즉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받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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