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증하는 스팸에…삼성폰, 스팸 차단·신고 쉬워진다

기사등록 2022/09/07 16:36:38

삼성전자, 범정부 협의회 논의 통해 스팸문자 신고 위치 변경

갤S22부터는 숨어있던 '수신차단' 버튼 위치도 외부 노출

[서울=뉴시스] 삼성전자가 별도 과정을 거쳐야 할 수 있었던 문자 스팸 신고 체계를 개편한다. 기존에는 문자를 꾹 눌렀을 때 나오는 팝업창의 메뉴 중 하나에 스팸 신고 버튼이 있어 쉽게 인지하기 어려웠다. 삼성전자는 이를 외부로 노출시켜 직관적으로 인지하고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로
[서울=뉴시스] 삼성전자가 별도 과정을 거쳐야 할 수 있었던 문자 스팸 신고 체계를 개편한다. 기존에는 문자를 꾹 눌렀을 때 나오는 팝업창의 메뉴 중 하나에 스팸 신고 버튼이 있어 쉽게 인지하기 어려웠다. 삼성전자는 이를 외부로 노출시켜 직관적으로 인지하고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로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고객님께서는 소상공인 방역 지원금 지급 대상이나 아직까지 미신청으로 확인돼 재안내 드립니다.”

“귀하께서는 ‘물가·민생안정 최우선대응 생활안정 자금 대출’ 지원 대상입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오는 스팸 문자. 수신을 차단하거나 스팸으로 신고하고 싶지만 언뜻 봐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기가 어렵다. 게다가 이같은 스팸 문자는 보이스피싱을 위한 미끼 문자로 이용돼 금융 피해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삼성전자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문자 유저인터페이스(UI)를 개선한다. 모르는 번호에 대한 주의 문구와 함께 신고 버튼을 바로 노출시키고 향후에는 스팸 신고까지 쉽게 할 수 있도록 바꾼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가 문자 수신차단 버튼 위치를 바꿨다. 기존에는 전화번호 옆에 있는 메뉴 버튼을 눌러야 수신차단 버튼이 나타났는데 갤럭시S22부터는 별도 과정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밖으로 노출시켰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가 문자 수신차단 버튼 위치를 바꿨다. 기존에는 전화번호 옆에 있는 메뉴 버튼을 눌러야 수신차단 버튼이 나타났는데 갤럭시S22부터는 별도 과정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밖으로 노출시켰다.


7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 UI에서 범죄 의심 문자에 대한 신고 체계를 개편한다.

현재는 받은 문자를 꾹 눌렀을 때 나오는 팝업창의 ‘스팸 번호로 신고’ 메뉴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다만 팝업창에 담긴 메뉴가 다양하고 스팸 신고 메뉴가 가장 아래 위치해 있어 한 번에 노출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스팸 신고 기능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불편을 줄이기 위해 스팸문자 신고 버튼 위치를 문자 옆에 노출하는 등 별도 과정 없이 손쉽게 할 수 있도록 구조를 바꿀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가 문자 수신차단 버튼 위치를 바꿨다. 기존에는 전화번호 옆에 있는 메뉴 버튼을 눌러야 수신차단 버튼이 나타났는데 갤럭시S22부터는 별도 과정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밖으로 노출시켰다. 이와 함께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 문자가 수신된 경우 스미싱이나 피싱을 유의하라는 주의 문구까지 안내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가 문자 수신차단 버튼 위치를 바꿨다. 기존에는 전화번호 옆에 있는 메뉴 버튼을 눌러야 수신차단 버튼이 나타났는데 갤럭시S22부터는 별도 과정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밖으로 노출시켰다. 이와 함께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 문자가 수신된 경우 스미싱이나 피싱을 유의하라는 주의 문구까지 안내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문자 수신 차단 버튼도 외부로 노출했다. 그동안에는 별도 메뉴 버튼을 눌러야 수신 차단 버튼이 떴는데 올 초 출시한 갤럭시S22부터 이를 밖으로 빼 번호 아래에 위치시키는 구조로 바꿨다. 또 연락처에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 연락이 올 경우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 온 메시지입니다. 스미싱이나 피싱에 유의하세요’라는 주의 문구도 함께 안내한다.

스팸 신고 체계 개편은 보이스피싱 대응을 위한 범부처 기술정책협의회 논의에서 도출한 방안 중 하나다. 협의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을 비롯해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이통3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협의회에서는 이용자가 보다 쉽게 스팸 문자를 신고할 수 있도록 신고 기능 개편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용자가 범죄 의심 문자를 쉽고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개선해 스미싱이나 사칭 문자 등을 조기에 차단한다는 의도다.

이렇게 신고한 문자는 경찰청의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 신고·대응센터로 연결해 미끼 문자로 인한 보이스피싱 범죄시도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에는 메뉴 버튼을 눌러야 번호 아래에 신고 버튼이 떴는데, 갤럭시S22부터는 위치를 바꿔 바로 신고 버튼을 볼 수 있도록 했다"며 "스팸 신고 역시 직관적으로 쉽게 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개편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족 전화번호를 사칭한 국제발신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한 전화번호부 표시 오류 개선도 추진한다.

현재는 발신번호 뒤 9자리 또는 10자리가 일치하면 휴대폰 주소록에 등록된 이름이 표시된다. 이 경우 발신자를 가족으로 오인한 상태에서 전화를 받게 돼 보이스피싱에 낚일 수 있다.

일례로 +82-123-01-1234-5678로 국제전화가 수신되는 경우 휴대폰은 발신번호 뒤 9~10자리만 비교해 주소록에 등록된 이름과 발신번호를 표기했다. 앞으로는 이를 개선해 정상적인 번호로 국제전화가 수신되는 경우에만 주소록에 등록되는 이름을 표기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애플 아이폰에도 적용된다. 아이폰에서는 국제전화를 수신해도 일반 전화처럼 주소록에 등록된 이름만 나타났는데, 앞으로는 '국제전화'라는 사실과 함께 전화번호가 함께 노출되는 구조로 바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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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2/09/07 16:36:3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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