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추석 1~2주내 발생 가능성 커…3주간 방역 총력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추석 연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을 위해 25일까지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방역에 총력 대응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국내 양돈농장 ASF 발병 사례는 지난 5월 강원 홍천군과 8월 양구군 두 건으로 2020년 이후 강원지역에서만 산발적으로 발병하고 있지지만 야생 멧돼지는 백두대간을 따라 충북·경북까지 확대되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차량과 사람의 이동이 늘어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 양돈농장 발병 가능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2년간 추석 이후 1∼2주 사이에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했다.

지난달 9일부터 추석에 대비해 ASF 방역대책을 추진 중인 중수본은 확인된 미흡사례 등을 분석해 보완대책을 추진한다. 추석 연휴 전후 3주간(9월5일~25일) 특별대책기간을 운영하고, 연휴 기간 상황 근무반을 편성해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한다.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귀성객 등 출입 자제와 양돈농장 소독 강화, 축산인 모임 자제, 외국인 근로자 교육 등 방역수칙 이행을 강화한다.

농장 내 방역 조치를 의무화하고, 경기와 강원지역에 위치한 양돈농장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과거 발병 농장 방역 미흡사례를 중심으로 점검을 강화한다.

연휴기간을 포함해 9월 한 달간 모든 양돈농장에서 매일 농장 주변과 농장 내·외부를 소독하고, 800여대 소독시설을 이용해 집중 소독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야생멧돼지 확산 경로가 될 수 있는 충북 옥천·영동, 전북 무주, 경북 김천지역은 겨울철까지 야생멧돼지를 집중적으로 포획한다. 확산우려지역에는 야간 열화상 드론과 환경부 포획지원단을 추가 투입한다.

박정훈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추석 연휴 기간 귀성객은 돼지열병 발생﮲오염 우려 지역에 위치한 양돈농가 방문을 자제하고 양돈농가는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꼼꼼히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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