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출신 오르샤, UEFA 챔스리그서 첼시 격침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K리그의 스타 플레이어였던 오르샤(본명 미슬라브 오르시치)가 유럽 프로축구 최고 무대에서 첼시를 격침시키며 이변을 일으켰다.

디나모 자그레브는 7일 오전(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있는 스타디온 막시미르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잉글랜드 강호 첼시를 1-0으로 격파했다.

첼시가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펴던 전반 13분 공을 뺏은 디나모 자그레브가 전방으로 긴 패스를 연결했다.

센터서클 근처에 있던 공격수 브루노 페트코비치가 헤딩으로 떨어뜨렸고 오르샤가 전방으로 쇄도했다. 공을 따낸 오르샤는 첼시 수비 라인을 부수고 하프라인을 넘어 드리블해 첼시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맞았다. 오르샤는 첼시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를 속이는 빠른 템포의 슛을 시도해 골을 넣었다.

첼시는 종료 직전까지 동점골을 노렸지만 결국 골을 넣지 못했고 경기는 종료됐다.

이로써 디나모 자그레브는 E조 최강인 첼시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디나모 자그레브는 첼시를 비롯해 AC밀란(이탈리아), RB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함께 속한 E조에서 최약체로 분류됐던 팀이다. 그랬던 자그레브가 조별리그 1차전부터 두 시즌 전 유럽 정상에 올랐던 첼시를 꺾으며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오르샤는 2015년 크로아티아 HNK 리예카에서 전남 드래곤즈로 임대를 왔던 K리그 출신이다. 오르샤는 전남 드래곤즈와 창춘 야타이(중국)를 거쳐 2017년부터는 울산에서 1년6개월 간 뛰며 공격수로 맹활약을 펼쳤다. 울산은 오르샤의 활약 속에 2017년 FA컵에서 우승했다.

2018년 크로아티아 명문인 디나모 자그레브 유니폼을 입은 오르샤는 지난 시즌 크로아티아 리그 33경기에 나서 14골,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1골과 UEFA 유로파리그 4골3도움을 기록했다. 오르샤는 올 시즌에도 리그 8경기 5골5도움, 챔피언스리그 예선 7경기 4골1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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