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침수로 고로 3개 모두 휴풍
침수 심각해 설비 파손 복구시점 조차 알 수 없어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고로 가동 중단으로 하루 약 500억원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침수가 심각해 설비 파손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파악조차 힘든데, 이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에야 재가동 시점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 최악의 고로 가동 중단으로 포스코 직원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역대급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3개 고로가 모두 가동을 멈췄다.
이날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새벽 3시부터 제3고로를 제외한 나머지 2개 고로가 휴풍에 들어갔다. 이 휴풍은 원래 태풍 피해를 미연에 최소화하기 위해 계획된 것이었다.
하지만 침수 피해가 예상보다 훨씬 커지며 고로는 다시 정상 가동하는 게 어려워졌다. 급기야 휴풍을 계획하지 않았던 3고로도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되며 포항제철소는 사실상 '임시휴업' 상태가 됐다.
포항제철소는 연간 약 1500만t의 쇳물을 만든다. 이를 하루로 계산하면 4만1000t 정도다.
포항제철소 고로 가동 중단, 하루 예상 피해액만 500억
여기에 기존 제품과 소재들도 침수로 인해 고철(스크랩)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피해액은 더 불어날 전망이다.
무엇보다 재가동 시점을 알 수 없다는 것이 큰 악재다. 현재 포항제철소는 대부분 침수 상태여서 설비 파손 상태도 가늠하기 어렵다. 우선 설비 파손 정도를 파악할 수 있어야 재가동 시점을 알 수 있는데 이 시작부터 힘드니 정확한 재가동 시점 산정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게 포스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포항제철소와 본사 간 연락조차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포항제철소 피해액과 재가동 시점 모두 현 상황에서는 파악조차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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