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남권 수억대 하락…고덕·위례 난데없는 상급지 논란?

기사등록 2022/09/06 05:30:00

고덕 아르테온, 신고가 대비 5억 하락

위례신도시도 3억원 이상 하락세 계속

위례-고덕간 급지 두고 논쟁도 일어나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기 신도시 정비사업 지연 논란으로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약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1% 하락했다. 이는 지난주(-0.09%)보다 하락폭이 커진 것이면서 2019년 3월 4일(-0.11%) 조사 이후 3년5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이다. 사진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2.08.2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기 신도시 정비사업 지연 논란으로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약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1% 하락했다. 이는 지난주(-0.09%)보다 하락폭이 커진 것이면서 2019년 3월 4일(-0.11%) 조사 이후 3년5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이다. 사진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2.08.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최근 부동산 한파의 영향으로 수도권 집값도 크게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동남권에 나란히 붙어있는 고덕동과 위례신도시 주민들 사이에서는 때아닌 상급지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등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고덕 아르테온 전용면적 85㎡는 지난달 6일 14억8000만원(19층)에 실거래됐다. 이는 지난 4월 기록한 신고가 19억8000만원 대비 5억원이나 떨어진 가격이다. 또 고덕 그라시움 59㎡는 지난달 27일 12억8000만원(16층)에 거래되며 지난해 9월 기록한 15억원(8층)에 비해 2억2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 하남시 사이에 위치한 위례신도시 역시 하락세를 피하지는 못했다. 위례자연앤센트럴자이 52㎡는 지난달 16일 9억1500만원(2층)에 실거래됐다. 이는 직전 최고가 12억4000만원에 비해 3억2500만원 낮은 가격이었다. 위례 롯데캐슬 85㎡도 지난달 9일 11억8000만원(7층)에 거래되며 직전 최고가(14억9000만원) 대비 3억1000만원 가까이 하락했다.

한편 최근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는 위례신도시와 고덕 강일지구 사이 난데없는 상급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인접한 두 지역간 동일평형 시세가 최근 집값 변동으로 인해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자 어느 지역이 더 비싼 동네인지를 두고 양측 주민간 갈등이 번진 것이다.

본인을 고덕 주민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아무리 그래도 고덕은 서울이고, 위례는 경기도"라며 "고덕은 서울 변두리여도 신축 대단지로 이뤄진 주거지역인 반면, 위례는 교통도 불편하고 지하철도 제대로 된 것이 없는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위례신도시 측은 "지나는 노선 모두가 강남 환승역인 위신선이 9호선 고덕역 급행보다 더 큰 호재"라며 "고덕 그라시움이 고덕역 도보권이라 주장한다면 위례자이와 위례자연앤센트럴자이는 도보권으로 남위례역, 위례중앙역, 복정역 등 3정거장을 둘러싸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들의 논쟁이 감정싸움으로 치닫자 한 누리꾼은 "제3자가 봤을 때는 두 쪽 다 조금씩 잘못 생각하는 것 같다"며 "고덕 쪽은 국평(전용 84㎡) 기준 18억원 이상 거래가 위례보다 훨씬 많았다는 걸 비교우위로 삼는 것 같고, 위례쪽은 지금 두 지역 시세가 동등 수준이라는 걸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고덕이 근소한 우위인 건 맞지만 압도적 차이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한 누리꾼은 "국평 기준으로 고덕이 위례 대장단지들보다 상위 실거래가가 비싼 곳이 많았던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고덕이 위례의 상급지라고 단정지어 말하기엔 가격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 즉 고덕은 위례의 상급지는 아니다. 가격대가 많이 겹치는 이웃 그룹으로 묶인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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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남권 수억대 하락…고덕·위례 난데없는 상급지 논란?

기사등록 2022/09/06 05:3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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