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50만8000명 접수…'N수생' 비율 26년만에 최고

기사등록 2022/09/05 12:00:00

최종수정 2022/09/05 12:36:43

50만8030명 원서 접수…전년보다 1791명↓

순수 졸업생 28%…검정고시 등 합산 31.1%

수학 '미적분' 43.7%…1년만에 5.5%p '급증'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원서접수 결과 고등학생이 아닌 재수생을 비롯한 졸업생 등의 비율이 26년만에 가장 높았다.

원서접수 기준 전체 응시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음에도 수학 영역 '미적분' 응시자 수는 2만5000여명 증가해 이른바 '이과 쏠림'이 심화됐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5일 공개한 2023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 전년도보다 1791명이 감소한 50만8030명이 원서를 냈다.

이 중 고교 재학생 35만239명(68.9%), 재수생·반수생 등 졸업생 14만2303명(28.0%), 검정고시 합격자 등 기타 수험생이 1만5488명(3.1%)으로 각각 집계됐다.

졸업생 비율은 1년 전 수능 원서접수 당시 13만4834명(26.4%)보다 7469명 늘었고, 전체 응시원서 접수자 대비 비율로 따지면 1.6%포인트 증가했다.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을 합한 비(非) 재학생은 15만7791명으로 전체 응시원서 접수자의 31.1%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이는 1997학년도 수능(33.9%) 이후 26년만에 가장 높은 비율이다. 졸업생 비율만 봐도 2001학년도(29.2%) 이후 22년만에 가장 높았다.

평가원 관계자는 "재학생을 제외한 졸업생 등 지원 비율이 높은 것은 복합적 원인이 적용했을 것"이라며 "명쾌하게 답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전년도 수능부터 문·이과 통합형 방식이 도입돼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선택과목' 형태로 치러진다. 대학 이공계열 학과를 지망하는 수험생이 많이 응시하는 수학 영역 '미적분' 응시 비율도 덩달아 증가세다.

올해 수능 수학 영역 지원자 수는 총 48만1110명(전체 지원자 중 94.7%)이다. 이 중 43.7%인 21만199명이 '미적분', 6.3%인 3만242명이 '기하'를 택했다. 나머지 50.0%인 24만669명은 '확률과 통계'다.

수학 영역 중 '미적분' 지원자 규모는 전년(18만4608명·38.2%)보다 2만5591명, 비율은 5.5%포인트 늘었다. 반면 '기하'는 8.6%에서 6.3%로, '확률과 통계'는 53.2%에서 50.0%로 각각 지원자 비율이 감소했다.

국어 영역에서도 '언어와 매체'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국어 영역 지원자 총 50만5133명(99.4%) 중 17만2263명(34.1%)이 '언어와 매체'를 택해 전년도(29.4%)보다 4.7%포인트 증가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표준점수가 높아지는 과목에 응시하려는 것이 주된 원인이라 추정할 수 있지만 출제기관 입장에서 그렇게 말하기 어렵다"며 "선택과목은 학생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에 표준점수가 높아서 지원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 응시자는 전체 98.9%인 50만2247명이 지원했다. 한국사는 수능 응시자 전원이 치러야 하는 필수 과목이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49만1713명 중 16만6922명(34.0%)이 '생활과 윤리'를 택했다. 이어 '지구과학Ⅰ' 15만8363명(32.2%), '생명과학Ⅰ' 15만3629명(31.2%), '사회·문화' 14만7322명(30.0%) 등 순이다.

직업탐구 영역 지원자는 5720명이다. 탐구 영역 전체 지원자의 1.1%다.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택한 지원자가 95.8%인 5480명을 차지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 지원자는 전체 수험생의 14.7%인 7만4470명으로 전년도(6만1221명·12.0%)보다 2.7%포인트 높아졌다. 지원 비율이 가장 높은 선택과목은 26.4%인 '일본어Ⅰ'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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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능 50만8000명 접수…'N수생' 비율 26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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