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전사 태풍 비상대책위원회 운영
조선 3사, 건조 중 선박 총 19척 서해 피항
안벽 선박과 크레인 등 시설물 결속도 보강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북상 중인 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해상에 큰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기상청은 태풍 힌남노가 6일 자정께 서귀포 남쪽 30㎞ 해상까지 진출하고 이후 부산 서남서쪽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09.05. woo12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9/05/NISI20220905_0019208177_web.jpg?rnd=20220905084605)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북상 중인 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해상에 큰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기상청은 태풍 힌남노가 6일 자정께 서귀포 남쪽 30㎞ 해상까지 진출하고 이후 부산 서남서쪽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09.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국내 조선사들이 역대 최대 태풍으로 꼽히는 힌남노 상륙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태풍이 특히 경남 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며, 해당 지역에 위치한 조선업체들은 선박을 피항시키는 등 철저한 사전 대비에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울산에 위치한 현대중공업은 ‘전사 태풍 비상대책위원회’를 운영하며 태풍 대응 매뉴얼에 따라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건조 마무리 단계이거나 시운전 중인 선박 9척을 지난 2일부터 서해로 피항시켰다. 안벽에서 건조 중인 선박들은 강풍에 대비해 계류 로프를 보강했다.
이밖에 방파제 주변의 블록과 유해·위험물질을 안전지대로 이동하고, 침수 및 붕괴 우려지역에 대해 사전 점검 및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인명과 물적 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철저한 사전 점검 및 조치를 하고 있다"며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거제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태풍 피해 최소화에 분주한 모습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태풍에 대비해 선박 6척을 서해로 피항시켰다. 컨테이너, 간이 휴게실 등 각종 시설물 등 고박을 철저히 했다. 또한 각종 옥외 설치물도 사전 철거했다. 선박, 건물 등은 침수 사태를 대비에 사전 조치를 취했다.
삼성중공업도 선박 4척을 피항시켰다. 동시에 안벽에 계류 중인 선박과 크레인 등은 결속을 보강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공장, 건물 창문 및 출입문 닫음 조치하고 배수구 정리정돈 등 피해예방을 위한 조치를 완료했다"며 "태풍의 이동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거제시 또한 힌남노 상륙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5일 시장 주재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지역 내 태풍피해 최소화를 위해 부서별 대응계획을 점검하고, 태풍 진행상황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신속한 대응을 지시했다.
박 시장은 지난 4일 장승포항을 비롯 선박들이 대피하고 있는 장목면 외포항 등을 방문, 선박대피에 따른 문제점과 선원들의 고충도 들었다.
박종우 시장은 “거제시 전역은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해 어업은 물론이고 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던 아픈 경험이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행정에서 대비와 안내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지금껏 국내에 상륙했던 가장 강한 태풍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과거 큰 피해를 입혔던 사라, 매미급 이상의 강풍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제주도와 남해안에 초속 60m 이상의 돌풍을 예상하고 있다. 초속 60m 정도면 철탑이나 골리앗 크레인이 쓰러지거나 콘크리트 건물이 무너질 수 있는 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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